시대구분
고훈 시대
일본 고훈 시대는 “거대한 무덤(고훈)과 함께 야마토 정권이 일본 열도의 ‘왕권 국가’로 성장하던 시기”. 3세기 중반경, 처음 대형 전방후원분(열쇠구멍형 고분) 이 나타나는 시점을 전기로 봄. 전통적으로 538년 불교 전래(또는 552년설)까지를 고훈 시대로 보고, 그 이후를 아스카 시대로. “고훈(古墳)”이라는 이름 자체가 이 시기에 엄청나게 많이 만들어진 무덤(고분)에서 온 말.
대표적인 고훈 형태가 전방후원분(前方後円墳): 위에서 보면 앞은 사각형, 뒤는 원형, 전체적으로 열쇠구멍 모양. 원형 부분에 매장 시설(석실/목관묘)이 있고, 전체 봉분은 계단식으로 층층이 쌓고, 주변을 해자(물도랑)가 둘러싸는 경우가 많아. 가장 유명한 예가 오사카 사카이시에 있는 다이센 고분(대선고분, 전통적으로 “닌토쿠 천황릉”으로 비정). 전체 길이 약 486m, 높이 35m 이상, 세 겹의 해자까지 포함하면 총 길이 840m에 달해 세계 최대급의 묘지 중 하나.
정치 중심은 나라 분지(대화/야마토 지방). 이곳에서 성장한 지배 집단을 보통 야마토 왕권(大和政権) 이라고 부름. 일본 전역에 퍼진 고분 분포를 보면, 처음엔 야마토 주변에만 전방후원분이 있다가, 점차 서일본 → 동일본·규슈로 확산. 이는 야마토 정권이 다른 지역 유력자(호족·고족) 들과 동맹/종속 관계를 맺으면서, “야마토 스타일” 고분을 권위의 상징으로 퍼뜨렸다고 해석.
중국 남북조 시대 사료(송서·남제서 등)에 “왜 5왕(倭の五王)” 이 등장. 찬(讃), 진(珍), 제(済), 흥(興), 무(武)라는 이름의 왜 왕들이 5세기 전반~중반에 중국 남조에 사신을 보냄. 백제·가야·신라·고구려와의 교류·전쟁 기록이 중국·일본 사서에 등장. 특히 백제·가야로부터 철·철기 기술, 스에키 가마 기술, 문자(한자), 율령·불교·유교 등 많은 문물이 유입. 이를 담당한 사람들이 바로 도래인(渡来人, 건너온 사람들) – 즉 한반도·중국에서 건너온 기술자·학자·장인 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