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구분
아스카 시대
아스카 시대는 불교 + 중국·한반도 문물 + 정치 개혁 = “일본식 중앙집권 국가”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시기. 보통 538(또는 552) ~ 710년을 아스카 시대로 잡아. 불교 공식 전래(전통적으로 538년, 《일본서기》에는 552년)부터, 710년 나라(헤이조쿄)로 천도할 때까지를 보통 “아스카 시대”라고 불러. 나라 분지 남쪽의 작은 지역인 아스카(飛鳥) 일대에 왕궁이 연달아 세워진 데서 따온 이름. 이 시기에는 아직 고정된 ‘수도’ 개념이 약하고, 새로운 천황이 즉위할 때마다 아스카 주변에 궁을 옮겨 가며 정치.
백제가 일본(왜)에 불상·경전을 보내면서 불교가 공식적으로 소개. 불교는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중국식 국가 체제·문자·사상 패키지와 묶여 들어와. 소가 씨(蘇我氏): 대륙과 교류에 적극적, 불교·한자·대륙 문화 수용파. 모노노베 씨(物部氏), 나카토미 씨(中臣氏): 전통적인 신(神) 중심 제사·무력 귀족으로, 불교 수용에 강하게 반대. 이 갈등이 결국 소가–모노노베 전쟁(552~587년)으로 폭발하고, 587년 소가가 승리하면서 불교가 정치 중심층에서 공인.
승리한 소가노 우마코가 588년 착공해 만든 사찰이 아스카데라(법흥사). 일본 첫 본격 불교 사원으로, 백제 장인들이 참여했고, 지금도 본존 아스카 대불이 남아 있어. 소가 가문이 권력을 장악한 뒤, 스이코 여제(推古天皇, 재위 592~628) 가 즉위하고, 조카인 쇼토쿠 태자(聖徳太子)가 섭정으로 실질 정치 운영을 담당 .쇼토쿠는 “일본 최초의 큰 불교 후원자”로 알려져 있으며, 호류지(法隆寺), 시텐노지 등 사찰을 건립하거나 후원하고 백제·고구려 출신 승려들에게서 불교를 배우며, 대륙과의 교류를 강화. 쇼토쿠 사후 소가 씨 권력이 지나치게 커지자, 중궁 황자 나카노오에(후의 텐지 천황)와 나카토미 가마타리(후의 후지와라 가문의 조상)가 645년 궁중에서 소가 일족을 기습 살해하고 정권을 탈취. 새로 즉위한 고토쿠 천황 아래, 중국 당(唐)나라 제도를 모델로 한 국가 대개편이 시작. 다이카 개신 이후 수십 년 동안 법률·조직 정비가 이어지고, 701년 다이호율령이 제정되면서 중국식 율(형법)·령(행정법) 통합 체제가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