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구분
나라 시대
일본 나라 시대는 “헤이조쿄(나라)에 처음 ‘상설 수도’를 두고, 불교와 율령(법·행정)으로 중앙집권 국가를 완성해 가던 시기”. 기간: 710년 헤이조쿄(平城京) 건설 ~ 794년 헤이안쿄(平安京, 교토) 천도까지. 이전에는 천황이 죽을 때마다 “죽음의 오염”을 피하려고 수도를 자주 옮겼지만, 나라 시대에는 중국 당(唐) 장안성을 본떠 만든 계획도시 헤이조쿄에 수도를 고정. 인구 약 20만, 관료 약 1만 명 정도의 당시 기준 ‘대도시’였다고 추정.
천황 아래에 태정관(太政官) 과 여러 부(省)를 둔 관료제. 전국을 국(國)–군(郡)–리(里) 로 나누고, 지방 관리를 파견. 이론상 “토지와 백성은 모두 국가(천황)의 것” 이라는 율령국가 이념이 확립. 실제 현장에서는 귀족·사찰이 토지를 점점 장악해 가지만, 형식적으로는 이 나라 시대 제도가 이후 일본 중세까지 기준. 대부분 사람들은 벼농사 중심 농촌 마을에 살며, 전통 신앙인 신토(神道)를 신앙.
수도 주변에는 6대 종파(법상, 삼론, 성실, 율, 화엄 등)를 포함한 여러 대사찰·학문 사찰이 모여, 일종의 국립대학+종교 권력 역할. 일부 승려(예: 도교僧 Dōkyō)는 정치에 깊게 개입하여 귀족·황실과 갈등, 반발을 불러. → 이런 ‘나라 불교의 과도한 정치 개입’은 훗날 수도를 나라에서 옮기는 하나의 이유로도 거론.
나라 시대는 일본 고전 문헌이 폭발적으로 정리되던 시기. - 고지키(古事記, 712), 일본서기(日本書紀, 720) 등 일본 최초의 신화·역사 편찬서. 천손 강림·아마테라스·스사노오 등 일본 신화 체계를 정리하여, 천황가의 신성한 기원을 이론화. 만엽집(万葉集, 759경 편찬 시작)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와카(일본식 시) 선집. 불교 경전 필사, 주석서, 율령 해설서 등이 활발히 만들어져, 문자·한문 문화가 일본 엘리트층에서 확실히 뿌리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