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카데라

우리나라 흔적

by 구포국수

아스카데라


아스카데라(飛鳥寺)는 일본 안에서 “우리나라, 특히 백제의 손길”을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절 중 하나. 그냥 “조금 영향받았다” 수준이 아니라 설계·시공·기와·승려까지 백제/한반도 출신들이 깊게 관여한 케이스. 위치: 나라현 다카이치군 아스카촌 (飛鳥村). 창건: 6세기 말, 대체로 596년 완공으로 봄. 창건자: 불교를 밀던 권력자 소가노 우마코(蘇我馬子) – 소가 씨 가문의 사원. 옛 이름: 호코지(法興寺). 성격: 일본 최초의 본격적인 대규모 불교 사찰(“full-scale Buddhist temple”) 로 평가. 현재: 이후 나라 시내로 일부 이전되면서 간고지(元興寺) 로 이름이 바뀌고, 아스카에 남은 옛 터와 본당이 지금의 아스카데라. 안에 모셔진 아스카 대불(飛鳥大仏) 은 609년에 완성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대형 불상으로 알려져 있고, 얼굴·손 부분은 지금도 1400년 전 원형이 많이 남아 있어.


6세기 중반, 백제 성왕이 일본(야마토)에 불상·경전·승려를 보내면서 일본 불교의 시작. 그 뒤로도 백제는 불교와 관련된 인력(승려, 건축가, 예술가)를 계속 파견하면서 일본에 불교가 뿌리내리도록 도왔고, 이 과정에서 지어진 대표 사찰이 바로 아스카데라(호코지). 나라현 관광 홈페이지와 일본·외국 학자들의 연구를 보면, 아스카데라의 건설은 백제에서 온 장인들이 지휘했고, 본당과 불상들에서 “강한 한국(백제)적 영향” 이 보인다고 명시. 즉, “일본 최초의 본격 사찰”이 사실상 백제 기술·양식으로 지어진 셈이라, 한국 입장에선 굉장히 상징적인 흔적.


『일본서기』를 정리한 아스카데라 연대기에는 588년(스슌 천황 원년)에 백제에서 승려와 기술자들이 파견되는데 사찰 건축 장인 2명, 금속 부품 제작 전문가 1명, 기와 장인 4명, 화공(그림 그리는 장인) 1명이 왔다고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 지금 아스카데라 안에 있는 아스카 대불(석가여래 좌상)은 605년에 제작 명이 내려져, 609년에 완성된 높이 약 2.75m의 청동 불상으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대형 불상. 『일본서기』에 따르면, 불상을 만들기 위해 고구려 왕(영양왕)이 금 300량을 헌상했고, 이후 수나라 사신이 가져온 금까지 더해 609년에 불상이 완성되었다고 전해져. 즉, 재료(금)와 기술 정보까지 한반도·대륙 네트워크를 통해 들어온 셈.


“588년 아스카데라 착공은 일본 최초의 대규모 불교 사찰의 시작이자, 불교와 함께 한반도에서 온 사상·기술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전환점”으로 평가. 이 절을 계기로 기와지붕·판축기단·불상 주조·벽화·사찰 조경 같은 백제식 기술이 일본 각지 사찰로 퍼져 나갔고, 뒤이어 세워진 호류지, 간고지, 야쿠시지 등 아스카~나라 시대 사찰들은 모두 어느 정도 “아스카데라 스타일”을 바탕으로 삼음. 그래서 일본 쪽 연구에서도, “아스카데라는 일본 불교 사원의 출발점이자, 백제가 전해준 문명 패키지의 ‘실험장’이었다”라는 식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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