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다 깊은 1-4

다시 살아가기로 결심하다

by 권창현



나는 울었다.

너무 오래 참았고,

너무 많이 무너져 있었다.


부모님은 내 이야기를 들으시고

곧 결정을 내리셨다.

우리는 다시 짐을 쌌고,

선교지인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돌아가기로 결심한 그 순간부터,

내 마음속 짐은 가볍게 풀어졌다.

여전히 감정은 남아 있었지만,

그것은 불안이 아니라 평안이었다.

고요했고,

안정되었고,

숨이 트였다.


비행기 안에서,

나는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제 다시 숨 쉴 수 있겠다.’


그리고,

도착한 그 땅에서 나는 느꼈다.

“진짜 집으로 돌아왔다.”

그 말은 단순한 지리적 의미가 아니었다.


마음이 쉴 수 있는 곳.

나를 공격할 요소가 하나도 없는 울타리.

누군가의 시선에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 곳.

집이란, 그런 곳이어야 했다.

그리고 그곳은,

내게 진짜 그런 집이었다.


나는 다시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낫다고,

아니, 살아내야 한다고 믿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다짐했다.

“나는 놀림 받는 사람이 아니라, 위로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나는 조롱하는 입술 대신, 칭찬하는 입술을 가지겠습니다.”


그때부터 내 안에는

몇 가지 삶의 문장이 새겨졌다.


No Pain, No Gain.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s.


이 단순한 문장들은

나를 지탱해주었다.

나중에 말씀을 더 깊이 알게 되면서,

이 문장들이 성경적 가치와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확신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외모가 아닌, 중심을 보신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 사무엘상 16장 7절


이 말씀이 내 안에

조용히, 그러나 깊게 내려앉았다.

외모로 정죄받았던 나에게,

하나님은

네 중심을 본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그 중심을,

하나님은 천천히

치유해가고 계셨다.




� 다음 시리즈 예고:

진정한 나를 만나기 위한 여정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까지,

그 긴 여정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