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없구나

by 소나단

사랑은 없구나

오래전에 쓰다만 낙서에 빛이 바래고
빛나는 기억 저편에 흐릿한 너의 미소만
눈을 감아보니 선명한 그때 그말들
언젠가 너도 나를 이해할 수 있을거야

항상 그랬지, 넌 그런 사람이니까
나를 잊었을지 몰라 흐릿한 향기만 남아
닮아 있나봐, 어느새 그때의 너와
내가 그리운 건 그때의 나일지 몰라

밤 늦게 돌아가더라도 마냥 웃기만 했는데
손가락을 만지작이며 내 어깨에 기대
어느새 너의 집 앞에 아쉬워 놓지 못하던
그때의 따뜻함이 소중한 지 그땐 몰랐을까

사랑을 모를 때 진짜 사랑을 했나봐
사랑을 알게 된 후에는 사랑은 없나봐
그리움과 추억은 미련의 다른 말이라
이제 어디서 사랑을 찾아야할까

그냥 좋았어, 다른 말로 설명이 안돼
그저 웃음만 지어도 마냥 행복했던 그때
가만히 있다가 사진을 찍어달라며
달려가던 네 모습이 왜 생각날까

늦은 밤 술자리에 별이 하얗게 빛날 때
어느새 내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짓던 너
이따가 나와하고 내 손을 꼭 잡아주던
그때의 따뜻함이 소중한 걸 그땐 몰랐을까

사랑을 모를 때 진짜 사랑을 했나봐
사랑을 알게 된 후에는 너는 없나봐
그리움과 추억은 미련의 다른 말이라
이제 더이상 사랑은 없구나

좋은 감정으로 곱게 접은 우리 기억들
너도 가끔은 그리워 펼쳐보기는 할까
넘치지 않게 조심스레 다시 접어
오랫동안 간직하길 바래

사랑을 모를 때 진짜 사랑을 했나봐
아직 사랑을 하는 지금도 왜 네가 없을까
그리움과 추억은 사랑의 다른 말이라
끝내 못잊어 사랑은 없구나


작사 소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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