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워킹맘으로서의 고민, 그 무게는 아마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내 일이 중요한지, 아니면 아이가 더 중요한지에 대한 질문은 매일같이 마음을 무겁게 하죠. 지금 고3이 된 딸아이를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합니다.
중1때, 저는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대치동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아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보려 했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도 지치고, 저도 지쳐갔습니다. 결국 사춘기의 반항과 함께 아이는 말을 듣지 않게 되었고, 저는 자신의 일에 더 집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지금 딸아이는 입시 준비를 하면서도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때로는 좌충우돌하지만, 분명히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녀는 엄마의 간섭은 싫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딸아이도 엄마가 바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자신의 독립성을 키워나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워킹맘으로서, 저는 항상 두 가지의 길 사이에서 선택해야 했습니다. 나의 일과 나의 아이. 하지만 지금의 경험을 통해 배운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바로 균형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간섭이 아니라 지지와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한 걸음 물러서서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실수하면서 배울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엄마의 따뜻한 관심과 지지는 아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워킹맘의 삶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제가 보여줄 수 있는 일에대한 열정과 책임감은 아이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아이는 엄마가 자신의 일을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며 독립적인 성인으로 성장할수 있다고 믿습니다.
워킹맘에게 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이겁니다. 완벽하려고 하지 마세요. 우리는 모두 완벽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엄마의 사랑을 느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사랑은 때로는 작은 관심과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때로는 바쁜 와중에도 함께한 짧은 시간 속에서 표현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선택한 길이, 당신만의 정답이라는 것을 믿으세요. 아이에게도, 당신에게도 필요한 것은 균형입니다. 이 균형이야 말로 99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00점이 아니어도 99점이라고 믿고 나아가는 당신! 당신의 길에서 얻은 경험이 아이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고, 그녀는 엄마의 강인함과 독립성을 배워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워킹맘인 당신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딸과 아들도, 그들의 길을 잘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함께 성장해 나가세요. 나의 길을 열정넘치게 가면서 아이들을 지켜봐 줄 수 있는 그 마음이 바로 100보다 더 가치있는 99입니다.
2024.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