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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Nov 24. 2023

"한국차 무시하는 일본" 코나EV, 日시장 뚫을까?

ㆍ현대 코나 일렉트릭 내달 1일 日시장 출시

ㆍ일본 시장 특화된 상품성으로 경쟁력 높여

ㆍ시작가 3,592만원.. 韓보다 860만원 저렴


현대자동차가 일본 시장에 코나 일렉트릭(이하 코나)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현대차 일본 법인인 현대  모빌리티 재팬은 지난 30일 도쿄 시부야에서 신형 코나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현대차는 내달 1일(수) 코나의 공식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를 제외하면 아이오닉 5에 이은 두 번째 전기차 출시다.

신형 코나는 길이 4,355mm, 넓이 1,825mm, 높이 1,590mm, 휠베이스 2,660mm의 크기를 갖는다. 한국 대비 도로 크기가 좁아 경차나 소형차를 선호하는 일본 시장에서는 조금 큰 사이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형 코나 외관은 한국 내수형 코나 일렉트릭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일본 시장에 맞춘 디테일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충전구의 개폐 방식 변화다. 커넥터 커버가 반대 방향 슬라이드 형태로 열린다. 일본의 충전 규격은 DC 콤보가 아닌 차데모 방식이 일반적이다. 기본 개폐 구조는 차데모 커넥터의 간섭이 일어나 설계의 변경이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실내는 개방향 수평 대시보드와 12.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AR 내비게이션, EV 전용 콘텐츠와 V2L, V2H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함께 일본 사양 최초로 디지털 키 기능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내수 사양과 동일하다. 99kW 전기모터와 48.6kWh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한 스탠다드(캐주얼)와 150kW 전기모터와 64.8kWh 배터리를 장착한 롱 레인지(보야지, 라운지) 모델로 구분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일본 WLTC 모드 기준 스탠다드가 456km, 롱 레인지가 541~625km를 기록했다. 배터리 온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프리 컨디셔닝 기능도 적용됐다.

가격 전략은 파격적이다. 캐주얼이 399만 3천 엔(약 3,592만 원), 보야지가 452만 1천 엔(약 4,067만 원), 라운지가 489만 5천 엔(약 4,403만 원)에 판매된다. 국내에서 코나 일렉트릭의 시작가가 4,452만 원부터라는 것을 생각하면 약 860만 원이나 저렴한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국산차가 수입 시장에 판매되는 경우 물류비나 관세 등을 감안해 1천만 원 정도 비싸게 판매되는 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가격 정책이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전기 SUV 가운데 시작 가격대가 400만 엔대 이하라는 점에서도 크게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는 코나 출시에 앞서 일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도쿄, 나고야 등 도심 지역 팝업 전시, J-POP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음원 발표 등이 이루어졌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일본 전문지 기자를 대상으로 한 코나 시승회를 영종도에서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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