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5시리즈, 韓 소비자 구입의향 11.2%
ㆍ전기차 i5는 별도 집계.. 7.0% 기록해
ㆍ벤츠 E클래스, 출시 후 견제여부 주목
BMW 5시리즈가 수입차 중 처음으로 소비자 구입의향 10%를 넘었다. 수입차 구매 예정인 소비자 10명 가운데 1명이 BMW 5시리즈를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진행한 신차 소비자 초기 반응 조사에 따르면, 10월 3주차 수입차 구입의향에서 BMW 5시리즈 내연기관 모델이 11.2%로 가장 높았다. 지금까지는 볼보 XC40 리차지가 10.0%로 걸쳐있었지만, 10%대를 돌파한 것은 2021년 집계 이후 5시리즈가 처음이다.
5시리즈는 최근 6주간 매주 신기록을 경신하며 순항 중이다. 출시 시점인 10월 1주에 9.4%로 시작해 한 주만에 10%대에 안착했다. 꾸준한 상승을 통해 10월 3주 이후에는 11%를 기록했다. 동시 출시한 동급 전기차 모델 'i5'는 별도로 집계, 7.0%의 구입 의향율을 보였다.
지난 10월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된 BMW 5시리즈는 라이벌 차종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함께 국내 수입차 시장을 양분한다. 두 차종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 일찍 등장한 것은 E클래스지만, BMW는 신형 5시리즈를 전세계 시장 가운데 한국에 최초로 출시하는 초강수를 두며 판매량과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릴 전망이다.
5시리즈는 한층 커진 차체를 기반으로 선명한 외관과 깔끔한 실내 디자인을 선보인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터보와 디젤 엔진에 각각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다. 첨단 주행 보조 기능과 최신 iDrive 운영체제로 편안한 운전과 조작을 돕는다.
가격은 모델에 따라 6,880만 원에서 최대 8,870만 원이다. 그러나 선납금 30%와 잔가보장 등이 포함된 스마트 할부를 이용하면 국산차 수준인 80만 원 내외에서 할부로 이용이 가능하다. 덕분에 최근에는 BMW를 구입하지 않고 구독하는 형태의 할부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한편, 10월 3주차 수입차 구입의향에서 나머지 순위를 차지한 차종은 전부 메르세데스-벤츠다. 연말 출시 예정인 신형 E클래스가 8.1%로 5시리즈의 뒤를 이었고, 전기차 EQE SUV와 준중형 SUV인 GLC클래스가 각각 6.0%, 5.8%를 기록했다. 주목되는 것은 E클래스다. 출시 이후 5시리즈를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