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일본서 공개
ㆍ 외관 및 실내 소재 고급화.. 2열 공간 극대화
ㆍ 에스테이트로 왜건 수요 높은 일본시장 공략
메르세데스-벤츠가 12일(금) 일본에서 개최된 2024 도쿄 오토살롱에서 신형 E클래스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E클래스는 지난 해 유럽 시장에서 출시된 11세대 모델이다. 이번 일본 공개는 E클래스의 유럽 외 시장 출시를 본격적으로 알리는 만큼, 현지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달 말 한국 시장에서도 공개를 예고한 만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외관은 유럽 오피셜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사양 구성을 그대로 갖춘 모습이다. 신형 E클래스의 일본 최초 공개인 만큼 차량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사양을 보여준 것으로 추정된다. 추후 E클래스의 판매가 시작되면 한국 시장과 마찬가지로 트림에 따라 디자인과 옵션이 구분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전면부는 그릴과 이어진 듯한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두줄 주간주행등을 중심으로 아래쪽에 굴곡을 넣었다. 2009년 출시한 9세대 E클래스(W212)의 부분변경 모델을 떠오르게 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성 패밀리룩보다는 전기차 라인업인 EQ 쪽 디자인에 더 가깝다. 그릴 내부는 삼각별 디자인을 패턴화해 촘촘하게 수놓았다. 범퍼 양 옆의 송풍구에는 블랙 포인트를 가미했다. 국내에서는 AMG 라인의 특징으로 적용될 디테일이다.
측면은 가장 먼저 휠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멀티 스포크 타입을 기반으로 바깥쪽에 비행기 날개가 연상되는 요소를 추가해 공력성능을 향상시키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캐릭터 라인은 전면부 펜더와 후면 쿼터패널 쪽 음영을 강하게 주면서 전반적인 볼륨감을 살리려는 의도를 확인할 수 있다. 도어는 플러시 타입으로 구성됐다.
후면부는 S클래스와 비슷한 디자인의 테일램프가 특징이다. 내부 그래픽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삼각별 심볼을 넣어 존재감을 키웠다. 범퍼 양쪽 측면의 에어 벤트, 하단의 크롬 머플러 팁과 디퓨저 등을 통해 AMG 라인 특유의 스포티한 감성을 표현했다. 해당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E350e로, 조수석 측 범퍼 리플렉터 위쪽으로 전기 충전구 커버를 확인할 수 있다.
커버를 열면 일본에서 보편화된 차데모 규격의 충전구를 확인할 수 있다. E350e는 추후 한국에서도 출시가 유력한 모델이다. 실제 출시가 이루어질 경우 한국 표준에 따라 DC 콤보 방식의 충전구가 적용될 전망이다.
실내에는 디지털 계기반,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와 조수석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MBUX 슈퍼 스크린 등이 적용됐다. 디지털 계기반은 주행 모드에 따라 그래픽이 변화된다. 편의 사양으로는 에너자이징 컴포트, 디지털 벤트 컨트롤,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대시보드 상단 중앙에는 실내 카메라가 적용됐다. 틱톡, 줌 등 다양한 앱과 연동되어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차 시에는 셀프카메라 기능이 제공되어 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이전 E클래스 대비 확연하게 나아진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소재다. 1열 일부에 적용됐던 알루미늄 소재를 실내 전체로 확대했다. 가죽 등 다른 소재의 퀄리티도 함께 높여 전체적인 고급감을 높였다.
실내 공간도 개선됐다. 특히 레그룸의 확대가 가장 크게 와닿았다. 다양한 실내 첨단 및 편의 사양이 함께 적용되면 2열의 쾌적함이 한껏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열 공조장치는 전부 터치식으로 작동한다.
후방에 배터리가 들어가는 PHEV다 보니 트렁크 바닥 높이는 다소 아쉽다. 하지만 트렁크의 안쪽 깊이는 무척 깊어 활용도가 높다. 일반 내연기관 모델에서의 트렁크 크기는 바닥 높이의 아쉬움이 사라져 만족스러운 수준의 공간을 나타낼 전망이다.
이날 메르세데스-벤츠는 세단 모델과 함께 일본에서 선호도가 높은 왜건 모델인 E클래스 에스테이트를 동시 공개했다. 왜건 수요가 저조한 한국과는 달리, 일본의 왜건 모델은 세단이나 SUV와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E클래스 에스테이트의 특징으로는 바로 차별화된 디자인의 후방 라인이다. E클래스 세단의 C필러 디자인을 연장해 D필러에서 마무리지어 특유의 프로포션을 완성시켰다. 메르세데스-벤츠 슈팅브레이크 모델의 특징적인 디자인도 일부 반영되어 있다.
왜건 모델답게 트렁크 내 적재공간의 극대화가 눈에 띈다. 테일게이트 개폐 시 러기지 스크린도 함께 움직이는 특징을 가지며, D필러 내부에는 높은 밝기의 LED 램프가 내장되어 있다. 부피가 큰 짐을 적재하거나 야간에 트렁크를 활용할 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신형 E클래스의 한국 데뷔는 오는 1월 19일(금)으로 예정되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서울 코엑스에서 신형 E클래스 코리안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하고 신차 및 세부 사양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