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2023년 12월 국산차 판매량 순위 집계
ㆍ 레이 EV, 제네시스 GV80등 이름 올려
ㆍ 1위 그랜저... 8월 이후 3개월만에 1위
2023년 12월은 이전과 다르게 국산차 신차 판매 순위에 다소 변동이 있었다. 판매율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제네시스 GV80이나 기아 레이 등은 판매량을 꾸준히 유지하거나 반대로 상승세를 기록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현대 그랜저가 쏘렌토를 누르고 월 판매량 1위에 다시 이름을 올린 것도 눈길을 끈다. 그랜저는 월 판매뿐 아니라 2023년 연간 판매량에서도 3년 만에 최정상에 올라 '국민차'의 위엄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12월 높은 판매량을 보인 국산차를 정리했다.
ㅡ
10위. 기아 레이 (4,254대, 전월대비 -7.3%)
ㅡ
레이는 4,254대를 판매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두 번째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한 뒤 판매량이 급등했다. 이 가운데 레이 EV는 985대가 판매됐다. 전기차 보조금 지원 종료로 전기차 대부분의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저렴하고 합리적인 구성으로 인기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ㅡ
9위. 제네시스 GV80 (4,437대, 전월대비 +14.5%)
ㅡ
GV80은 지난해 제네시스의 판매량을 견인하던 GV70과 G80에 밀려 힘을 못 쓰고 있었다. 하지만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11월 3,873대, 12월 4,437대를 판매하며 분위기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개선된 상품성과 함께 파생 모델인 GV80 쿠페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적지 않게 몰렸다.
ㅡ
8위. 현대 아반떼 (5,142대, 전월대비 -11.8%)
ㅡ
아반떼는 2020년 7세대 출시 이후 3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쳤다. 기존 모델의 강렬하고 파격적인 존재감을 유지하면서도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가성비 면에서도 여전히 메리트가 있어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다. 12월 판매는 총 5,142대로 이 중 하이브리드는 794대, 고성능 모델 N은 152대를 판매했다.
ㅡ
7위. 현대 쏘나타 (5,165대, 전월대비 +5.5%)
ㅡ
마찬가지로 지난해 부분변경 모델이 공개된 쏘나타는 12월 5,165대가 판매됐다. 택시 모델 등으로 판매되는 쏘나타 뉴 라이즈 판매량 310대가 함께 집계된 결과다. 전월(4,895대) 대비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며 순위 역시도 10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스포츠 세단 느낌을 강조한 만큼 2.5 터보 엔진을 탑재한 N 라인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ㅡ
6위. 기아 카니발 (5,305대, 전월대비 -9.4%)
ㅡ
카니발은 12월 한 달간 5,305대가 팔렸다. 11월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었지만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12월부터 진행되어 판매량의 변화가 크지는 않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 대수까지 본격적으로 집계되는 1월부터는 판매량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ㅡ
5위. 기아 스포티지 (5,739대, 전월대비 -4.1%)
ㅡ
스포티지는 12월 한 달간 5,739대를 판매했다. 극적인 판매량 변화는 없었지만 꾸준히 잘 팔리는 스테디셀러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스포티지는 지난해 11월부터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이 내연기관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12월에도 하이브리드는 3,024대를 판매하며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ㅡ
4위. 현대 포터2 (6,053대, 전월대비 -34.6%)
ㅡ
포터는 11월 9,255대에서 12월 6,053대로 급격히 주저앉았다. 가장 큰 원인은 전기차에 있다. 12월 들어 지자체 대부분의 보조금 지급이 종료됨에 따라 11월 1,406대에서 12월 146대로 10분의 1까지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연식변경에 따른 LPG 파워트레인 도입 등 상품성 측면에서의 변화가 일부 소비자들에게 호불호로 작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ㅡ
3위. 현대 싼타페 (7,682대, 전월대비 -12.5%)
ㅡ
싼타페는 지난해 5세대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되면서 그야말로 '기사회생'했다. 12월 판매량도 7,682대로 나름 선전했으나 11월에 비하면 다소 누그러졌다. 선호도가 가장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은 5,617대로 전체의 2/3 수준 판매량을 보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 소식이 전해진만큼 앞으로의 활약에도 기대가 따른다.
ㅡ
2위. 기아 쏘렌토 (8,068대, 전월대비 -13.8%)
ㅡ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하자마자 월 1만 대 판매를 넘기기도 했던 쏘렌토는 12월 들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싼타페 대비 저렴한 가격과 합리적인 구성으로 전체 판매량 자체는 높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의 점유율은 싼타페 대비 다소 낮다.
ㅡ
1위. 현대 그랜저 (8,410대, 전월대비 +5.4%)
ㅡ
그랜저가 3개월 만에 국산차 월 판매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랜저는 또한 연 판매량에서도 총 11만 3,062대를 판매하며 2023 국내 베스트셀링카 자리에도 올랐다. 그랜저 IG 이후 약 3년 만이다. 누적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로, 준대형 세단 가운데 가장 뛰어난 수준의 연비가 특히 호평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