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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Feb 21. 2024

"현대 몰아주기?" 보조금 가장 많이 받는 전기차는?

· 환경부, 2024 전기차 보조금 확정
· 아이오닉5, 작년보다 많은 최대 690만원
· 모델 Y RWD, 값 내렸음에도 195만원 그쳐


환경부가 올해 전기차 국고 보조금 지급안을 확정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기준에 따라 차종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아이오닉5는 지급되는 보조금이 증가한 데 반해, 테슬라 모델 Y는 1/3 수준으로 급감했다.

환경부가 20일 오후 2024 전기차 보조금 지급안을 최종 공표하고 차종별 보조금을 공개했다. 환경부는 지난 2월 6일 보조금 지급 지침을 행정 예고하고, 15일까지 내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리고 20일 최종 발표하면서 올해 전기차 구입 시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이 확정됐다.


지난해 보조금 전액 지원되는 차량 가격 기준은 5,700만 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200만 원 축소된 5,5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또한 '배터리계수'를 보조금 지급 기준에 새로 도입해 각 차종마다 지급되는 보조금에도 차등을 뒀다. 배터리계수는 배터리 에너지 밀도와 자원순환성 등 전반적인 배터리 성능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쉽게 풀이하면 리튬과 전이 금속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 배터리에 보조금을 최대치로 지원한다. 반면 리튬과 인산철을 화합한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은 탓에 삼원계 배터리 대비 최대 40% 보조금에서 손해를 본다.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이 강화되며 수입 전기차를 판매하는 브랜드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도 했다. 폴스타 2와 폭스바겐 ID.4, 테슬라 모델 Y RWD는 작년에는 해당했지만, 올해 강화된 기준에 걸려 전액 지급이 불가능했다. 기준 확정 전 가격을 조정했지만, 이들에 대한 희비는 크게 갈렸다. 특히 모델 Y RWD는 이전과 같은 인기를 누리는 것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공고된 보조금 지원 금액에 따르면,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는 아이오닉5와 6 2WD 롱레인지다. 690만원을 받는데, 이는 기준 강화와 상관없이 오히려 10만원 높아진 수치다. 반면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EV6 롱레인지 2WD는 6만원 낮은 684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국산차가 보조금이 유지되거나 상승한 것만은 아니다. 코나 EV와 니로 EV의 경우 지난해 보조금을 680만원 받았던 반면 올해는 그 지원 폭이 줄었다. 코나 EV는 롱레인지 기준 583~633만원으로 47~84만원 낮아졌다. 니로 EV도 596만원으로 84만원이 줄었다. LFP 배터리를 사용하는 토레스 EVX는 203만원이나 줄어든 457만원에 그쳤다.

수입차는 대부분 보조금이 크게 떨어졌다.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조건과 함께 AS 센터 운영 비율과 충전 인프라 구축 비율도 반영됐다. 그로 인해 현대기아차그룹이 설립한 E-pit같은 자체 충전 시설이 없는 브랜드의 전기차는 보조금이 크게 떨어졌다. 슈퍼차저를 보급 중인 테슬라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모델 Y RWD는 514만원의 국고 보조금을 받았다. 올해 역시 전액 보조 기준을 맞추기 위해 가격까지 내렸다. 하지만 올해는 지원금이 고작 195만원에 불과하다. 전년 대비 무려 62% 감소한 수치다. 결과적으로  반면 폴스타 2는 롱레인지 싱글 모터 기준 409만원으로 79만원 하락했고, ID.4는 492만원으로 88만원 떨어지며 피해를 최소화했다.

테슬라는 사면초가 상황에 놓였다. 지난해 전액 기준을 맞추기 위해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 Y RWD를 들여오기도 했고, 올해 보조금 강화에 맞춰 200만원을 인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받아 든 확정 보조금은 가격 인하와 상관없이 반토막도 안 되는 수치였다. 앞으로 새로 들여올 모델 3 하이랜드는 어떻게 이를 해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수소 승용차 넥쏘의 국고 보조금은 2,250만원으로 동결됐다. 기타 전기차 및 수소차 전 차종에 대한 국고 보조금은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 홈페이지(www.ev.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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