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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120만원 비싸" 보조금 직격탄 맞은 테슬라

by 오토트리뷴

· 테슬라 모델 Y RWD, 보조금 고작 195만원
· 작년 514만원 지원, 올해 319만원 축소
· 기준 강화 맞춰 200만원 내렸는데 날벼락


테슬라가 제대로 위기를 맞았다. 주력 판매 차종인 모델 Y RWD 보조금이 작년보다 120만 원 정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을 맞추기 위해 가격까지 인하했지만, 의미없는 일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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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지난 20일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안을 확정 발표했다. 강화된 기준과 함께 전체적으로 보조금 하락이 이뤄졌다. 가장 큰 피해를 본 브랜드는 테슬라였다. 현재 판매 중인 모델 중 유일하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모델 Y RWD 보조금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모델 Y RWD는 보조금으로 514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책정된 보조금은 195만원에 불과하다. 지난해의 38% 수준에 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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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보조금 지급 기준 강화에 맞춰 바쁘게 움직였다. 올해 보조금 전액 지원 기준이 5,500만원으로 200만원 내려갔다. 지난해 가격 5,699만원이었던 모델 Y RWD도 이에 맞춰 5,499만원으로 가격을 인하했다. 전액 지급 기준치보다 딱 1만원 적은 수치였다. 그럼에도 전년도보다 120만원가량 비싸게 차를 구매할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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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국산차 대비 부족한 AS센터로 인해 차등계수가 낮게 반영됐다. 국제 표준 OBD를 장착하지 않아 배터리안전보조금 20만원이 빠진 것도 포함이다. 하지만 LFP 배터리 장착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환경부는 올해 기준에 배터리계수도 반영했다. 배터리 에너지밀도, 자원순환성에 따른 차등계수를 두는 것이다. 에너지밀도가 낮은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최대 40% 낮은 보조금을 받게 된다. 중국산 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 Y RWD는 직격탄을 맞았고, 예상보다 매우 적은 보조금 지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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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에게는 난감한 상황이다. 모델 X와 S는 차량 가격이 8,500만원을 넘어 보조금 지급 자체가 불가능하다. 모델 Y 중에서도 RWD만이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에 해당했는데, 그 수치는 200만원에도 못 미쳤다. 만약 가격 인하를 안 하고 5,699만원에 그대로 팔았다면, 보조금은 100만원도 안 되는 수준에 그쳤을 것이다. 앞으로 테슬라가 들여올 모델 3 하이랜드에는 어떤 전략을 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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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급 기준이 강화됐음에도 오히려 보조금 금액이 상승한 차도 있다. 현대 아이오닉 5와 6는 최대 69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작년 대비 10만원 상승한 것수치다. 기아 EV6는 최대 684만원 지원으로 4만원 올랐다. 반면 LFP 배터리를 탑재한 KG모빌리티 토레스 EVX는 200만원 이상 낮아진 450만원대에 그쳤다. 더 많은 차종에 대한 보조금은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www.ev.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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