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인저, PHEV 유럽 가격 공개
- 기존 디젤 엔진 대비 연비 3배
- 타스만과 경쟁, 국내 도입 미정
포드가 레인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PHEV) 유럽 판매를 시작한다. 포드에 따르면 기존 디젤 엔진 대비 연비가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타스만보다 발빠르게 준비했지만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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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엔진 대비 800만 원 이상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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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드 유럽 법인은 레인저 PHEV 가격을 공개했다. 영국 기준 ‘와일드트랙’은 4만 4,900파운드(약 8,207만 원)로, 2.0리터 디젤 엔진 사양 대비 4,550파운드(약 832만 원) 비싸다. 신규 ‘스톰트랙’은 4만 9,800파운드(약 9,101만 원)다.
국가마다 세부 차이가 있지만, 유럽 시장 전반적으로 레인저는 디젤 엔진 중심 판매가 이뤄졌다. 4기통 2.0리터 디젤 엔진과 V6 3.0리터 디젤 엔진이 주력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가솔린 PHEV를 추가하면서 디젤 엔진 의존도를 낮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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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출력 281마력, 전기로만 45km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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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 PHEV는 4기통 2.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전기 모터와 11.8kWh 배터리를 조합해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70.4kg.m를 발휘한다. 최대승차인원과 최대적재중량 1톤, 최대견인중량은 3.5톤이다.
레인저 PHEV가 빛을 내는 부분은 단연 연비다. 전기 모터만으로 주행 가능한 EV 모드로 최대 26마일(약 45km)을 주행할 수 있다. 엔진을 포함한 시스템 합산 연비는 33.3km/L이며, 이는 2.0리터 디젤 엔진 사양 대비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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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트림 ‘스톰트랙’, 디자인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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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트랙 상위로 새로 추가한 스톰트랙은 PHEV 전용 트림이다. 디젤 엔진 사양 최상위 트림인 ‘플래티넘’과 동일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플래티넘과 달리 전용 스타일 패키지를 더해 차별화했다.
색상은 회색과 검은색 2종만 고를 수 있다. 전용 디자인을 갖춘 18인치 휠을 장착하며, 벌집 모양 패턴을 갖춘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도 다른 요소다. 측면에는 ‘PHEV’가 새겨진 사이드 실로 기존 경유 레인저와 다르다는 점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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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호주 먼저 출시, 국내 도입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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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편의 사양은 기존과 동일하다. 오토 하이빔 기능을 포함한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를 적용했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도 들어간다. 실내에는 10.1인치 풀 LCD 계기판과 세로형 12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로 꾸몄다.
레인저 PHEV는 유럽 시장과 호주에서 먼저 도입이 이뤄진다. 경쟁 모델인 토요타 하이럭스, 타스만보다 먼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춰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출시 계획은 알려진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