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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변동 있나"... 유럽 브랜드, 국내 생산 예고

by 오토트리뷴

- 폴스타 4, 올해 하반기 부산 생산

- 지리 손길 닿은 르노코리아 위탁

- 지커 국내 진출 시 생산기지 유력


폴스타가 지난해 국내 출시한 쿠페형 SUV '4'는, 현재 중국 항저우 지리자동차 공장에서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국내에서 만들어져 판매된다. 생산 거점이 부산광역시로 옮겨지기 때문이다.

35399_218170_246.jpg ▲참고사진, 중국 항저우 지리자동차 공장에서 생산 중인 폴스타 4(사진=폴스타)

르노코리아, 폴스타 4 위탁 생산

7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올 하반기 부산공장에서 폴스타 4를 위탁 생산한다. 국내 판매 물량은 물론 북미 수출형 역시 부산에서 만들어진다. 2023년 폴스타와 르노코리아가 이에 합의했고, 생산 라인을 준비 중이다.


르노코리아가 폴스타와 이어질 수 있는 이유는 저장지리홀딩그룹 덕분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배구조에서 르노가 52.85%로 최대 주주지만, 그다음이 저장지리홀딩그룹(34.02%)이다. 이를 통해 그랑 콜레오스를 지리자동차 기반으로 만들었다.


또한 저장지리홀딩그룹은 폴스타 최대 주주다. 원래는 볼보가 48% 지분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난해 초 이를 18%만 남기고 저장지리홀딩그룹에 넘기면서 바뀌었다. 그룹이 두 회사 지분을 갖고 있는 덕에 위탁 생산이 이뤄질 수 있었다.

2c62696205fa4b5f2564c2722ce5d22e.jpg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사진=르노코리아)


‘관세폭탄 피하는 꼼수’ 의혹 증폭

일각에서는 “폴스타 4 부산 생산이 미국발 관세 폭탄을 막기 위한 방책”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이달 중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되는데, 그 주요 공약이 수입 물품에 대한 관세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출마 당시 ‘어젠다 47(Agenda 47)’이라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 중 ‘보편 관세’란 것이 들어있는데, 이에 대해 트럼프는 “모든 수입 품목에 10~20% 보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산은 ‘추가로 60% 관세 부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북미 시장에 진출하면서 일부 모델이 중국에서 생산 중인 폴스타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이에 관세가 붙더라도 그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산 생산을 결정했다는 추측이 따른다.

35399_218175_2731.jpg ▲7X(사진=지커)

다른 차종 생산 가능성도 존재

업계에서는 부산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는 차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저장지리홀딩그룹 내 또다른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있다. 지난해 한국 진출을 타진한 것으로 인해 그 확률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지커 국내 진출 예상 시기는 빠르면 올해 말이다. 도입 차종은 ‘슈팅브레이크’로 불리는 왜건 001과 중형 SUV 7X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스타처럼 국내 판매분과 수출형 모두 부산 생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5399_218176_290.jpg ▲오로라 2 프로젝트 티저(사진=르노코리아)

한편, 르노코리아도 ‘오로라2’ 양산차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보다 더 큰 덩치를 갖춘 쿠페형 SUV인 오로라 2는 별다른 국산 경쟁 모델이 없어 주목받고 있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공개는 올해 말, 판매는 내년 초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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