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고체 배터리 생산 라인 구축 착수
- 계절 상관없이 더 멀리 가고 더 안전
- 다른 기업과 비슷하거나 조금 늦어
현대차그룹이 전고체 배터리 생산 라인 구축 및 시험에 착수한다. 기존 배터리 대비 더 긴 주행거리와 외부 기온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 주행 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지난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의왕시 소재 연구소에 전고체 배터리 생산 라인 구축 완료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구소 내부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에 지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차 전문 해외 매체 ‘코리안카블로그’는 “프로젝트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가 전한 정보를 통해 물류 자동화 시설을 제외하고 거의 완료 단계에 있으며, 본격적인 운영은 내년 1월에 시작될 예정임을 파악했다”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차세대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소식은 그 발걸음을 내딛는 증표로, 이를 통해 내년 중 차세대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시범 생산한다. 이어 2030년엔 대량생산을 진행할 전망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사용 중인 액체 전해질 배터리보다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해질을 고체로 구성해 폭발이나 화재 위험을 줄이고, 높은 에너지 밀도를 통해 더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외부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일례로 외기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액체 전해질이 굳어 제 성능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고체는 그런 현상이 생기지 않아 주행거리가 크게 감소하는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
한편, 업계 정보에 따르면 삼성SDI는 2027년, SK온 2029년, LG에너지솔루션 2030년에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이룰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들과 비슷하거나 약간 느린 셈이다. 신형 배터리를 먼저 적용할 차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