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16일 기념행사를 통해 국내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그리고 그 선봉장을 담당할 소형 전기 SUV 아토 3를 2월 중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아토 3 기본 가격은 기본형 3,150만 원, 고급형인 플러스는 3,330만 원(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이다. 예상 전기차 보조금 반영 시 2천만 원 중후반대 실구매가로 나올 전망이다. 기아 EV3보다 저렴한 가격대지만 예상 밖 상품성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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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보다 큰 크기, 주행거리는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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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 3는 전장 4,455mm로 EV3보다 최대 155mm 길고, 축간거리 2,720mm로 역시 EV3 대비 40mm 길다. 전폭은 1,875mm로 25mm 더 넓고, 전고는 1,615mm로 최대 55mm 더 높다. 모든 치수에서 EV3보다 앞선 수치를 보인다.
아토 3는 최고출력 204마력 싱글 모터 구성으로 앞바퀴를 굴린다. EV3와 동일한 출력이지만 최대토크는 31.6kg.m로 더 높다. 반면 60.48kWh LFP 배터리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떨어진다. EV3는 최대 501km지만, 아토 3는 321km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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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퀀셜 방향지시등, 회전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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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 3는 외장을 LED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로 꾸몄다. 특히 테일램프는 시퀀셜 방향지시등으로 급을 넘는 고급스러움을 가미했다. 휠은 18인치 단일 사양이며, 보디 색상은 4가지를 준비했다.
실내는 5인치 LCD 계기판과 12.8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로 구성했다. 이중 중앙 디스플레이는 회전이 가능하여 사용 기능에 따라 최적화한 레이아웃으로 변경할 수 있다. 트렁크 크기는 기본 440리터이며, 2열을 접을 경우 1,340리터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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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다시 보게 되는 다양한 편의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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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 사양은 다채롭다. 파노라마 선루프와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전 좌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와 2열 에어벤트, 디지털 키 시스템을 갖췄다. 1열 시트 전동 조절 및 열선 기능과 열선 스티어링 휠 역시 기본으로 들어간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차선 중앙 유지 기능, 사각지대 감지 장치와 오토홀드 포함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등을 지원한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 역시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해 경쟁 모델을 앞선다.
상위 트림인 플러스는 8-스피카 디락 사운드 시스템과 전동식 테일게이트, 1열 통풍 시트와 PM 2.5 필터를 포함한 공기 정화 시스템을 추가했다. 비슷한 사양을 갖춘 EV3 스탠다드는 아토 3 플러스 대비 1,400만 원가량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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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는 확실, 판매량은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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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국내 진출 전, 업계에서는 가성비보다 고급화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아토 3 가격을 최소 3,500만 원대에서 최대 4천만 원대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낮게 나왔고, 실구매가는 내연 기관을 탑재한 소형 SUV와 견줄 정도다.
다만 가성비가 판매량과 비례할지는 미지수다. 두 가지가 변수인데, 첫 번째는 짧은 주행거리이며 두 번째는 ‘중국차’라는 인식이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품질 부족, 고객 사후관리 및 생산 과정에 대한 불신 등 부정적 이미지는 여전했다.
한편, BYD는 아토 3 출시 후 중형 세단 씰과 중형 SUV 씨라이언7을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씨라이언7은 테슬라 모델 Y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데, 업계 정보에 따르면 4천만 원 중반대 시작으로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