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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도 못 피해"...끝없는 세단의 추락 어디까지?

by 오토트리뷴

- 세단 판매량, 계속 감소세
- 수요, 대거 SUV/RV 전환
- 올해 신차 계획 적어 '암울'


내 자동차 시장에서 세단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실내 공간이 여유롭고 활용성이 높은 SUV로 수요가 몰리면서, 세단은 그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올해 역시 이런 경향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자동차 제조사에서 발표한 실적을 종합했을 때 2024년 1~11월 국산차 전체 판매량은 123만 9,480대였다. 이 중 세단은 29만 6,512대로 전체 비율 23.9%를 기록했다. SUV(캐스퍼 포함)가 62만 5,052대로 50%를 넘긴 것과 대조된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눈에 띈다. 2023년 1~11월 세단 판매량은 35만 2,334대였고, 전체 비율은 26.3%였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는 판매량이 15.8% 줄었고, 전체 비율 역시 2.4% 감소했다.

세부 차종으로는 현대 그랜저가 6만 4,44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4% 줄었했다. 아이오닉 6는 -47.5%(4,776대)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이 외에 제네시스 G90 -35.3%(7,326대), 기아 K8 -21.3%(3만 380대)를 기록했다.


세단 중에서 판매량이 상승한 차는 현대 쏘나타, 기아 K5와 제네시스 G80이 전부였다. 그중 쏘나타는 47% 성장률을 보였는데, 이는 택시 덕이 큰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동기 대비 늘어난 1만 6,912대가 택시 판매량과 일치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세단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그 수요가 그대로 SUV나 RV로 넘어가는 추세가 크다. 자동차를 소유한 소비자 생활양식이 야외 활동을 즐기는 쪽으로 변화했고, 그에 맞춰 넓은 실내 공간과 높은 활용성을 갖춘 차가 인기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해 국산차 판매량 1위는 쏘렌토가 유력하고, 2위 카니발은 연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3위 싼타페는 전년 대비 62.4% 상승했다. 국산차 전체 판매량이 7.3% 감소했지만, SUV 및 RV 판매량은 오히려 3% 증가한 결과를 나타냈다.

한편, 한 업계 관계자는 "세단은 올해 분위기도 암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6와 그랜저 부분 변경 모델 외에 완전 신차가 없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SUV는 현대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 9, 기아 셀토스 등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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