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니발, 판매량 역대 최대치 예약
- 큰 차 선호 트렌드, ‘SUV 룩’ 주효
- 하이브리드 모델로 효율까지 확보
기아 카니발이 연간 판매량 최대치를 경신하며 가장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레저 활동 증가세에 따른 실내 공간 넓은 차가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 하이브리드를 추가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말 기아에 따르면 2024년 11월까지 카니발 판매량은 내수 및 수출을 포함해 15만 7,336대를 기록했다.이전 최다였던 2002년 15만 5,433대를 넘어 역대 최다 경신을 확정했다. 국내 1~11월 판매량은 7만 5,513대였다. 현재까지 카니발 국내 연간 최다 판매량은 2018년 기록했던 7만 6,362대다. 12월 집계가 포함되면 이를 완전히 넘어서게 된다.
같은 기준으로 다른 차종과 비교해도 카니발은 빛났다. 쏘렌토(8만 5,710대)에 이어 전체 2위다. 특히 2012년 이후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던 현대 포터와도 2만 대 이상 차이를 보인다. 싼타페, 그랜저 등 스테디셀러와 비교해도 크게 앞서있다.
카니발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로 야외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실내 공간이 넓은 차, 특히 SUV를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 카니발이 ‘SUV 룩’으로 등장하며 기존 SUV 수요를 뺏어왔다.
두 번째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부분 변경 이전 초기형은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과 수요가 급감한 디젤 엔진만 갖췄음에도 적지 않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부분 변경 모델은 여기에 효율성 높은 하이브리드를 추가하면서 수요에 날개를 달아줬다.
실제로 지난해 카니발 하이브리드 1~11월 내수 판매량은 3만 5,843대를 기록했다. 카니발을 구매하는 고객 중 47.5%가 하이브리드를 선택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만 놓고 보아도 쏘렌토 하이브리드(6만 1,079대)에 이어 2위에 위치해 있다.
한편,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1.6L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이다. 일부 소비자는 “중고속 영역에서 답답하다”라며 아쉬워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2.5L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등장하면서 카니발 탑재 기대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