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동차 매체 motor1이 포착한 사진 속에는 3대의 메르세데스-벤츠 EQG 테스트카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두 대는 흑백 위장막을, 나머지 한 대는 회로 기판 모양 패턴을 가진 파란색 위장막을 두른 모습이다. 이 중 파란색 위장막 차량은 지난해 11월 공개됐던 프로토타입과 동일 차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motor1)
(사진=motor1)
전체적인 형태는 G클래스 내연기관 모델과 거의 비슷하지만, 그릴의 형태나 범퍼 두께 등이 기존과 다소 차이가 있다. 특히 그릴은 내연기관 G클래스처럼 헤드램프와 별도의 부품으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형태를 하고 있어 이색적인 인상을 자아낸다. AMG G63 모델에서 특히 상징적인 부분으로 자리잡았던 측면 머플러는 엔진이 사라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취를 감췄다.
(사진=motor1)
(사진=motor1)
흥미로운 점은 하부에 있다. 사다리꼴 서브 프레임과 서스펜션 등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파워트레인 전동화에 따른 변화를 일부 찾아볼 수 있다. 전면 하부에는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의 일부로 보이는 컨트롤 암이 있고, 하부 앞뒤로는 양쪽 바퀴의 구동력을 제어하는 디퍼렌셜이 달려 있다. EQG의 전기 모터는 앞뒤 각 2개씩 총 4개가 달릴 것이라는 루머도 있는 만큼, 해당 구조는 각 모터의 구동력을 더 정밀하게 제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EQG는 일명 'G바겐'이라 불리는 오프로드 SUV G클래스의 전동화 모델로, 지난 2021년 콘셉트 카로 첫 선을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당시 EQG의 양산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예상보다 높은 인기를 얻은 끝에 해당 발언을 철회하고 양산화 계획에 들어갔다. 2024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G클래스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명인들이 많이 타는 자동차인 만큼 대중의 관심도가 높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의 경우 G400d가 1억 7260만 원이고, AMG G63의 경우 2억 3460만 원부터 시작한다. 낮은 연비 등으로 인한 높은 유지비는 덤이다. 전동화 버전인 EQG의 경우 국내 출시가 이루어지면 이보다 높은 가격으로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