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1~11월 판매량 12만 1,064대
- KGM과 르노, 쉐보레 합친 것보다 많아
- “내년과 내후년은 성장세 주춤할 전망”
불경기 속에서도 제네시스는 판매 호황을 기록하고 있다. 2023년에 이어 2024년 역시 KGM과 르노코리아, 쉐보레 판매량을 모두 더한 수치보다 많은 성과를 냈다.
작년말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11월 판매 실적에 의하면, 제네시스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2만 1,064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국산차 전체 판매량이 7.6% 감소한 것에 비하면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
세부 차종으로 G80이 4만 2,318대를 기록, 브랜드 창립 이후 1위를 내려놓지 않고 있다. 이어 GV80이 3만 6,810대로 2위, GV70이 3만 1,871대로 3위였다. 세 차종이 브랜드 판매량 중 91.7%를 차지하고 있다.
판매량 촉진에는 GV80이 크게 공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 4,423대) 대비 50.7% 상승했다. 2023년 출시한 부분 변경 모델이 크게 향상된 상품성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제네시스는 ‘중견 3사’로 불리는 KGM과 르노코리아, 쉐보레를 압도했다. 내수 판매 기준 작년 1~11월 판매량에서 KGM 4만 4,506대, 르노코리아 3만 2,738대, 쉐보레 2만 3,023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대비 19~37% 수준이다.
3사가 기록한 판매량을 모두 합해도 제네시스에 미치지 못한다. 판매량 합산 수치 10만 267대로, 제네시스보다 2만 797대 부족하다. 르노코리아가 그랑 콜레오스로 반등했지만, KGM과 쉐보레가 부진하면서 제네시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제네시스는 2015년 출범 이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왔다.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2016년 4만 8,134대 기록 이후 꾸준히 상승세였다. 2020년에는 GV80 출시에 힘입어 10만 대를 돌파했고, 중견 3사를 모두 뛰어넘어 3위에 등극했다.
이후 KGM과 쉐보레, 르노코리아 모두 판매량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제네시스는 그 반대였다. 2021년과 2022년 모두 중견 3사를 크게 압도한 데 이어, 2023년에는 아예 그 합까지 추월했다. 2024년 역시 동일한 흐름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한 업계 관계자는 향후 1~2년간 제네시스 판매량 증가세가 이전 대비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력 차종이 모두 부분 변경 모델 출시를 완료했다”라면서, “완전 신형이 나올 때까지는 성장세가 아주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