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돌파구 찾았나?"...KGM, 풀사이즈 픽업 출시?

by 오토트리뷴

KG 모빌리티(이하 KGM)이 24일, 픽업트럭의 통합 브랜드 '무쏘'를 런칭하고, 첫 차량의 모델명은 무쏘EV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새로운 스케치를 공개하며, 신차 출시를 예고했다.

무쏘 브랜드 첫 모델은 무쏘 EV

KGM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새롭게 개발해 출시할 픽업 모델을 ‘무쏘’ 브랜드로 통합 운영하며, ‘무쏘’의 명성에 걸맞은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가장 먼저 출시될 차량은 앞서 O10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국내 모터쇼에서도 공개되었던 무쏘EV다.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 출시하는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으로, 전기차의 운영 경제성과 픽업 본연의 용도성, 실용적인 스타일을 갖춘 모델이다.

35766_219648_738.jpg

다만 무쏘EV는 토레스 EVX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크기나 성능 측면에서는 토레스 EVX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쏘 브랜드를 출범하면서 O100(프로젝트명)의 모델명을 무쏘EV로 확정했다고 했으나, 렉스턴 스포츠를 비롯한 모델의 모델명은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무쏘 브랜드를 완성할 풀사이즈?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사실 KGM이 이날 함께 공개한 스케치다. 기자들에게 전달된 보도자료에도 파일명은 무쏘 라인업 스케치라고만 적혀 있을 뿐, 어떠한 정보도 없는 상태다.

35766_219646_725.jpg

라인업이라고 한다면 좌측 하단은 무쏘EV로 보이고, 세 개 모델 중 하나는 렉스턴 스포츠의 후속 모델로 예상된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풀사이즈 픽업트럭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우측 상단의 스케치는 적재함에 트럭캠퍼를 얹은 모습인데, 여기에 힌트가 있다. 트럭캠퍼를 얹으려면 쉐보레 콜로라도 같은 중형급에서는 무리가 상당하고, 최소 포드 F-150이 마지노선이다. 중형급에서는 적재중량도 나오지 않을 뿐더러, 적재를 한다고 해도 내부 공간이 협소하고, 서스펜션이나 브레이크, 파워트레인에도 상당한 무리가 따른다.

35766_219649_85.jpg

스케치로 보이는 비율이나 모습이라면 타이어는 37인치 정도 되어야 하고, 이 정도 타이어를 감당하려면 휠하우스도 충분히 확보되어야 한다. 이 때문에 중형급에서는 인치업, 바디업, 리프트업 등으로 차체를 올리면서 휠하우스를 잘라내는 등의 복잡한 튜닝을 거쳐야 해서 중형급 보다는 풀사이즈급으로 예상된다.


물론 스케치이기 때문에 실제로 출시될 차량은 스케치처럼 약 6인치 정도 리프트 업이 된 비율이나 모습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라인업 완성을 위해 일단 판매량이나 매출을 가장 많이 담당할 무쏘 EV를 출시한 다음, 브랜드를 대표할 풀사이즈 모델을 선보일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출시해도 팔리긴 할까?

만약 출시한다면 가격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미국에서 픽업트럭이 저렴한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미국 현지에서도 옵션이 전부 빠진 건설 현장용 픽업트럭들 정도가 그나마 저렴한 4~5천만 원 수준이고, 승용 모델들은 1억 원에서 2억 원을 넘긴다. 그렇기 때문에 KGM이 실제로 풀사이즈 픽업트럭을 한국에서 출시한다고 해도 가격은 사실상 1억 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GMC 시에라가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가격이 9,380만 원인데, 미국보다 저렴하게 판매 중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매우 낮다. 따라서 시장성을 고려하면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 유지비에 가장 부담이 되는 가솔린 V8 엔진이 아니라,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나 디젤이라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또한 KGM이 단순히 국내 시장만 노리고 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 해외에서도 수출 물량을 늘리기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만약 수출까지 고려한다면 수익이나 브랜딩 측면에서는 실보다 득이 많을 수도 있긴 하다.


한편, KGM이 이번에 공개한 스케치 속 차량, 풀사이즈 픽업트럭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된 바 없다. 만약 출시가 된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 위장막 차량이 등장하지 않을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3~4년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설 연휴 대폭설 예고, 체인보다 더 현실적인 대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