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가 23일 발표한 1월 중고차 시세를 발표했다. 케이카에 따르면 대중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현대 팰리세이드를 비롯한 그랜저, 제네시스 G80 등의 가격이 지난 12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케이카는 인기 차종의 보합세와 함께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연말 불안했던 정국과 불경기로 인해 침체되었던 자동차 시장이 성수기를 앞두고 늘어날 수요를 대비하는 흐름으로 분석했다.
전월과 비교해서 시세 하락 없는 모델은 현대 그랜저, 코나, 기아 K8, 제네시스 G80 등이었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신차가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세는 크게 영향받지 않았다. -0.2% 정도의 하락은 이례적인 수준인데, 업계에서는 크게 오른 신차 가격이 중고차 가격 방어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합세가 대세인 1월이었지만, 가격이 빠진 모델도 있었다. 현대 싼타페와 쏘렌토, 카니발 등은 비교적 하락세가 뚜렷했는데, 이 중에서도 카니발이 약 3% 수준으로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산차 대비 시세 하락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 3시리즈가 4천만 원대를 유지하며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이외에 BMW X5와 X3,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도 -2% 내외를 기록하며, 수입차 시장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시세를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가격 하락이 유독 급격한 이유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리스나 렌트로 구입한 법인들이 차량을 많이 내놓는 경우 때문이라고 꼽힌다. 만기 후 인수를 하지 않는 등의 이슈가 이어지면서 중고차 시장에 매물이 급격하게 쌓인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그러나 케이카 PM팀 조은형 내널리스트는 "이번 달 시세는 여전히 약세이지만 3월에 시작될 성수기를 대비해 대중적인 모델들의 보합세가 두드러졌다"며 "수입차의 경우 BMW와 벤츠의 신차급 플래그십 모델의 물량이 증가해 이 모델 구매를 고민하셨던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