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美GM에 PBV 공급할 듯 생산은 현대차, 판매는 GM
현대자동차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전기 상용차를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GM이 포드와 램(Ram)의 전기 상용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전기 상용차를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GM이 포드와 램(Ram)의 전기 상용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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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트드롭, 쉐보레로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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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최근 전기 상용차 브랜드인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을 쉐보레에 통합하며, 상용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브라이트드롭은 EV600과 EV410 같은 대형 전기 상용차를 중심으로, 물류와 라스트 마일 배송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EV600은 최대 적재 공간 600입방피트(약 1만 6,990리터)를 제공하며, 한 번 충전으로 약 400km를 주행할 수 있어 아마존과 페덱스 같은 물류 대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브라이트드롭은 차량뿐만 아니라 전동 팔레트와 디지털 물류 플랫폼도 제공해 물류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GM이 브라이트드롭을 쉐보레와 결합한 이유는 기존의 대형 상용차를 보완하고, 현대차와의 협력을 통해 소형 전기 상용차로 제품군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GM은 전기 밴 시장에서 포드 E-트랜짓, 메르세데스 e스프린터, 램 프로마스터 EV와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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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노리는 GM, 현대차와 협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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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지난 수십 년간 상용 밴 시장에서 포드와 램에 밀려 주춤했으나, 현대차와의 협력으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협력 모델로는 현대차의 ST1이나 PBV(Purpose-Built Vehicle) 라인업이 유력하며, 이 중 PV5 모델이 기존의 쉐보레 익스프레스와 GMC 사바나를 대체하거나 함께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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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과 기술 도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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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GM은 지난해 공동 제품 개발, 제조, 청정 에너지 기술 협력을 목표로 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사는 비용 절감과 신속한 기술 도입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최근 현대차의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이승조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대차의 상용 전기차를 리브랜딩하여 GM에 공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이 계약은 북미 상용차 시장에 진입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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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V, GM의 새로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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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1과 PBV 라인업은 GM이 소유한 기존 쉐보레 익스프레스 및 GMC 사바나보다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GM은 최근 브라이트드롭을 쉐보레에 통합했지만, 이 모델들은 대형 상용차로 가격이 7만 7,900달러(약 9,600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대 1만 7,406리터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현대차와의 협력을 통해 GM은 포드 E-트랜짓, 메르세데스 e스프린터, 램 프로마스터 EV와 경쟁할 수 있는 소형 및 경제적인 전기 상용차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M은 과거 닛산 NV200을 쉐보레 시티 익스프레스라는 이름으로 리브랜딩해 판매했던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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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시대의 선두를 노리는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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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025년부터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현재 아이오닉 5를 생산 중이며, 올해 말부터는 아이오닉 9 생산도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해 관세 문제로 인한 비용 증가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을 검토 중이다. GM과 현대차의 협약은 올해 1분기 중 체결될 가능성이 크며, 리브랜딩된 현대차 전기 상용차가 북미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곧 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