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플래그십 세단 K9이 풀체인지를 앞두고 예상도가 공개되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자동차 예상도 전문 채널 ‘뉴욕맘모스’가 공개한 K9 예상도는 기아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했다. 덕분에 현행 K9과는 확연히 다른 ‘젋은 감각’을 갖게 됐다.
예상도 속 K9은 전면부에서 강렬한 인상을 준다. 기아의 시그니처 요소인 타이거페이스 그릴은 더욱 커지고 직선적인 형태를 강조하면서 고급스럽고 웅장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여기에 스타맵 시그니처 DRL(주간주행등)이 날렵하게 배치되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한층 강화했다.
기존 K9의 부드러운 라인과 달리, 새로운 디자인에서는 세로형 패턴을 적용한 대형 그릴과 수평형 LED 헤드램프를 결합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는 최근 기아가 K8, EV9 등 최신 모델에서 보여주고 있는 패밀리룩을 계승하면서도 차별화를 시도한 요소로 보인다.
측면부에서는 C필러를 지나 상승하는 윈도우 벨트라인과 함께, 쿠페형 세단을 연상시키는 패스트백 루프라인이 적용됐다. 기존 K9이 전통적인 3박스 구조를 유지한 것과 달리, 이번 예상도에서는 더욱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감각이 강조되고 있다.
휠 디자인 또한 주목할 만하다. 대형 멀티스포크 휠이 적용되며 차체 비율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짧아진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가 더욱 안정적인 자세를 연출한다. 이러한 변화는 승차감을 향상시키면서도 후륜구동 특유의 균형 잡힌 비율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후면부 디자인에서는 차체를 가로지르는 일체형 LED 테일램프가 적용되며, 기존 K9보다 훨씬 더 미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최근 기아 EV6, EV9에서 볼 수 있는 스타맵 패턴이 반영된 테일램프 디자인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리어 범퍼 디자인도 공격적으로 변했다. 기존 K9이 단정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했다면, 예상도 속 K9은 디퓨저 디자인을 강조했다. 추가로 범퍼 하단부를 넓게 설계하여 스포티한 성향을 더욱 강화한 모습이다. 이는 플래그십 세단임에도 역동성을 강조하려는 최근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기아는 전동화 모델과 SUV/MPV 모델 라인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기아차의 계획은 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국산차 판매량 상당수가 기아 SUV/MPV 라인업에 집중돼 비교적 세단 라인업이 탄탄한 현대자동차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또한, K9은 경쟁모델 대비 낮은 판매량으로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기아는 플래그십 세단 라인업을 유지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