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국산차 판매 1위는 기아 쏘렌토, 2위는 기아 스포티지였다. 가격대가 겹치는 만큼 예비 구매자들도 둘 사이에 고민하는 경향이 있는데, 구매 비용을 동일하게 잡을 경우 상품성은 얼마나 차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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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5만 원 vs 4,055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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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을 4천만 원 수준으로 설정했을 때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3,881만 원)도 구매할 수 있다. 반면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최하위 트림인 프레스티지(3,867만 원)에서 멈출 수밖에 없다.
옵션을 비슷하게 추가하면 4천만 원대가 맞춰진다. 스포티지 시그니처에는 드라이브 와이즈를 넣으면 4,005만 원이 된다. 쏘렌토 프레스티지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드라이브 와이즈를 추가할 경우 4,055만 원이다. 가격 차는 5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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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동일, 연비는 스포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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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하이브리드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두 4기통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엔진과 전기모터 성능이 동일하며,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235마력을 발휘한다.
연비는 쏘렌토 17인치 휠 사양으로 복합 연비 15.7km/L, 스포티지는 18인치 휠 사양으로 16.3km/L를 기록한다. 스포티지 휠이 더 크지만 타이어 폭은 235mm로 같다. 공차중량(쏘렌토 1,820kg, 스포티지 1,660kg) 차이가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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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사양 대부분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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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프레스티지와 스포티지 시그니처를 비교할 경우 편의 사양은 스포티지가 우세하다. 외장은 더 큰 휠 외에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와 LED 테일램프, 프론트/리어 LED 턴시그널램프 및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가 들어간다.
실내 내장재는 쏘렌토가 일반 인조 가죽 시트인 반면, 스포티지는 프리미엄 인조 가죽 시트가 들어간다. 인테리어 색상 역시 쏘렌토 2종, 스포티지 3종으로 스포티지가 더 많다. 인조 가죽 내장재 덧씌우기와 앰비언트 라이트 등도 적용된다.
기타 사양에서 앞서는 대표적인 요소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기아 디지털 키 2, 2열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및 이중접합 차음 유리 등이 있다. 운전석 시트는 메모리 기능 포함이며, 이지 억세스와 후진연동 자동하향 사이드미러도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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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공간성+@로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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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 사양 대부분에서 뒤지지만, 쏘렌토가 갖춘 장점은 역시 공간성이다. 전폭이 넓고 더 긴 만큼 숄더룸과 레그룸에서 여유가 있다. 또한 기아 공식 수치에 따르면 트렁크 용량은 쏘렌토 705L, 스포티지 637L로 70L 가까이 더 많이 실을 수 있다.
스포티지에 아예 없거나 부족한 사양도 특화점이다. 스포티지는 LED 실내등에 선바이저 조명이 빠져있는데, 쏘렌토는 전 트림 기본이다. 에어백 개수도 스포티지는 8개인 반면, 쏘렌토는 운전석 무릎과 1열 센터 사이드에 추가로 들어가 10개다.
컵홀더 역시 그중 하나다. 스포티지는 2열에 암레스트에만 컵홀더가 있다면, 쏘렌토는 암레스트와 함께 양쪽 도어 트림에도 하나씩 마련했다. 소소할 수 있지만, 이를 활용하는 차주도 다수 있는 만큼 크다면 큰 격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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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에 따라 수요 크게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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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을 제외하면 조건은 거의 동일하다. 유지관리비도 그렇다. 자동차세는 같으며, 유류비는 스포티지가 앞서지만 보험료는 보험 등급이 높은 쏘렌토가 이점이 있다. 결국 다양한 옵션과 공간성 및 활용성에서 그 선택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