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년 출시 예정인 ID.1
- BYD 저가 공세에 도전장
- 판매 가격 3,000만 원대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이 2만 유로(약 3,000만 원)대 전기차 출시 계획을 지난 5일 밝혔다.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CEO 토마스 셰퍼는 이날 업무 회의에서 "2027년에 보급형 전기차를 선보이고 가격은 2만 유로 미만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 차량의 이름을 'ID.1'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마스 셰퍼는 "저렴하면서도 고품질", "수익성이 좋은 폭스바겐의 전기차"라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폭스바겐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모델의 콘셉트카 디자인을 일부 공개했다. 레트로한 감성을 살리면서 LED 헤드램프와 수직 주간 주행등을 활용해 현대적인 분위기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ID.1은 한 체급 높은 ID.2 All이 사용하는 MEB 플랫폼의 짧은 버전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차체 크기가 작아지는 만큼 소형화된 배터리와 단일 전기 모터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ID.1 출시 계획에 대해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해석했다. 지난달 영국에서 처음으로 BYD 판매량이 테슬라를 추월했기 때문이다.
현재 독일 자동차 업계는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폭스바겐은 일부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고,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