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11일 캐스퍼 일렉트릭의 오프로드 특화 트림 '크로스'를 출시했다.
크로스는 49kWh 용량의 NCM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 충전으로 285km 달릴 수 있다. 반면 가격대가 비슷한 레이 EV 에어 트림(이하 레이 EV)은 35.2kWh LFP 배터리를 탑재한다. 주행거리는 205km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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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EV, 더 낮은 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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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EV 시작가는 2,795만 원이다. 크로스는 3,190만 원으로 약 400만 원 더 비싸다. 서울에서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실구매가는 약 50만 원이나 더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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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전용 디자인이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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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는 오프로드 감성을 강조한 트림이다. 전용 디자인을 적용하는 만큼 기존 모델과 차별화했다. 그만큼 디자인 부문에서 존재감이 뚜렷하다.
휠 크기도 마찬가지다. 크로스는 17인치 휠을 기본으로 장착한다. 레이 EV는 14인치 휠이다. 그 이상은 옵션으로도 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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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대등한 공간 활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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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EV는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모델로 알려져 있다. 크로스는 역시 이에 뒤지지 않는 공간 활용성을 제공한다.
컴포트(60만 원)을 택하면 2열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 시트를 지원해 트렁크 공간을 넓히거나 2열 탑승객에게 맞춰 편의를 높일 수 있다. 1열 풀폴딩 시트도 지원해 차박 할 때 레이 EV만큼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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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EV, 기본 사양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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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가격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는 배터리다. 크로스의 배터리 용량이 레이EV보다 많은 만큼 기본 사양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방 주차 거리 경고 등은 동일하게 지원하지만 레이 EV는 후측방 충돌 경고 및 충돌방지 보조 같은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크로스는 현대 스마트 센스를 추가해야만 사용 가능하다.
그러나 배터리 히팅 시스템만 있는 레이 EV와 달리 크로스는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히트펌프 시스템이 기본이다. 10.25인치 내비게이션과 실내 V2L 등도 크로스만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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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레이 EV보다 풍부한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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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은 레이 EV보다 늦게 출시된 만큼 옵션도 다양하다. 크로스는 컨비니언스 플러스(60만 원)을 선택하면 실외 V2L, 스마트폰 무선 충전 등을 제공한다.
파킹 어시스트(70만 원)을 택하면 레이 EV에선 사용할 수 없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후측방 모니터도 제공된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으로 구성된 현대 스마트센스2(100만 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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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요소, 가격과 옵션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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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한다면 레이 EV가 유리하다. 기본 편의 사양이 풍부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갖췄기 때문이다.
반면, 긴 주행거리와 다양한 옵션을 원한다면 크로스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 오프로드를 선호하거나 실내·외 V2L 기능이 필요한 소비자라면 크로스가 더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