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텔란티스 코리아, 내년 지프 레콘 도입
- 랭글러처럼 오프로드 특화, 순수 전기차
- “오프로드 갔다가 불나려나” 우려 존재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국내에 지프 레콘을 도입한다. 오프로드 특화 순수 전기차로, 랭글러보다 높은 성능과 상품성을 갖출 전망이다. 하지만 출시가 1년 넘게 남았음에도 관련 우려도 나오고 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지난 11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프 브랜드로 2개 차종을 내년 중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모두 전기차로, 프리미엄 대형 SUV인 왜고니어 S와 오프로더 스타일을 갖춘 중형 SUV 레콘을 도입할 예정이다.
그중 관심을 받는 차는 레콘이다. 랭글러와 글래디에이터를 받쳐주는 오프로드 특화 차종이자 개중 유일하게 순수 전기로 구동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경쟁 차종이 없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콘은 전반적으로 지프 특유 투박한 디자인을 현대화해 담은 것이 특징이다. 전면은 랭글러처럼 검은색 패널 안에 헤드램프와 전통적인 7개 구멍 그릴을 형상화한 몰딩을 담았다. 그 몰딩에도 LED를 심어 특유 헤리티지를 더욱 빛낸다.
측면은 랭글러와 비슷한 투-박스 스타일이지만, 보다 대중적인 비율이다. 앞뒤 오버행은 최소화해 경사각을 높인 것은 여전하다. 대신 휠 아치 오버 펜더가 사라졌고, 캐빈을 앞으로 당겨 실내 공간을 대폭 넓혔다.
뒷모습 역시 영락없는 지프 스타일이다. 테일램프 역시 사각형이며, 옆으로 열리는 테일게이트에는 스페어타이어를 장착해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지프 로고와 전동화 모델에 들어가는 ‘4xe’ 엠블럼, 하단 범퍼에 있는 견인고리는 하늘색으로 칠했다.
실내 세부 구성과 성능, 사양은 미공개 상태다. 다만 2022년 콘셉트 카 공개 당시 오프로드에 완벽 대응하는 시스템, 탈착 가능한 도어 및 창문과 파워탑 지붕으로 즐기는 오픈 에어링, 오프로드 맞춤 유커넥트 시스템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첫 번째는 “새로운 플랫폼이 오프로드에 맞을까”라는 의구심이다. 보디 온 프레임 구조를 갖춘 랭글러와 달리 레콘에 들어간 STLA 라지 플랫폼은 모노코크 구조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전기차로 오프로드를 100% 즐길 수 있을까”다. 특히 차체 하단에 탑재된 배터리 파손을 염려하고 있다. 지프에서는 언더바디 보강을 언급했으나, 한 업계 관계자는 “돌에 찍혀서 불이 나면 어떡하려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레콘은 올해 중 정식 공개되며, 올해 말 북미 시장부터 판매를 시작할 전망이다. 미국 자동차 매체 ‘카앤드라이버’는 시작 가격으로 6만 달러(약 8,668만 원)를 예상했다. 랭글러 4도어 대비 50% 비싼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