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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0만 원 할인"..아우디, 이렇게 팔고도 남아?

by 오토트리뷴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가 국내에서 또 다시 폭탄 할인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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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함께 이른바 독3사로 불려왔다. 그러나 아우디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기준 2024년 9,304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판매량에서 7위로 추락했다. 그리고 이 빈자리는 이제 볼보와 테슬라 등이 꿰차고 있는 실정이다.


아우디는 새해부터 다양한 신차를 출시했다고 공언했다. 고무줄처럼 변동 폭이 큰 할인이 독이 되고 있다는 사실도 아우디코리아 스티브 클로티 사장마저 아는 내용이다. 하지만 클로티 사장의 발언과는 달리, 아우디의 할인폭은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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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모델 6천만 원 이상 할인

가장 할인이 큰 모델은 RS e-트론 GT다. 이 모델은 포르쉐 타이칸 터보와 동일 성능을 발휘하는 괴물 전기차다. 정상 판매 가격도 2억 632만 원으로 굉장히 비 편이다.


그러나 약 30%의 할인이 적용돼 6,300만 원 수준으로, 1억 4천만 원대에 판매됐다. 이 정도의 할인이라면 애초에 가격 설정이 잘못됏던 것으로 보이고, 소비자들 역시 할인을 받고도 찝찝한 기분을 지우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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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모델도 1억 4천만 원에서 30%를 할인해 4,370만 원을 아 9천만 원대에 판매되기도 했다. 또한 완전 신차 일부를 제외하고, S6 TDI, A8도 대부분 3천만 원 할인은 기본으로 적용되는 분위기다.


대체 원가가 얼마길래?

수입차들의 원가가 정확하게 공개된 적은 없다. 그러나 여러 경로를 통해서 유출된 독일 프리미엄 수입차들의 경우 차량 가격이 6천만 원이라면, 수입 원가는 3천만 원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렇게 할인을 해서 판매하는 경우에는 독일 현지보다 3~4배씩 비싼 수리비와 자사 금융 상품에서 이익을 취하며 마진을 발생시키는 구조다.


한편, 아우디코리아의 스티브 클로티 사장은 신년 간담회에서 "매출 규모만 집중해서 안 되고 건강한 성장을 하는 게 중요하며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장과의 괴리감은 쉽사리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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