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90이 최근 공도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와 함께 가격에 대한 예상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기본 1억 원대에 상위 모델은 2억 원을 뛰어넘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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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없던 국산 럭셔리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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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90은 국산차 역사에선 존재하지 않았던 럭셔리 SUV이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 근접하는 풀 사이즈급 SUV다. 또한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2세대 전동화 플랫폼인 ‘eM’을 처음으로 사용하는 기념비적인 모델이기도 하다.
국산 SUV 중 럭셔리카에 가장 가까웠던 모델은 KGM(당시 쌍용자동차)이 1996년 500대 한정 판매한 ‘무쏘 500 리미티드’였다. 당시 가격 4,950만 원으로, 현재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1억 원이 넘는 수준이었다.
이후 KGM 렉스턴, 기아 모하비 등이 고급 SUV로 나왔지만 럭셔리엔 미치지 못했다. 가장 비싼 국산 SUV인 제네시스 GV80도 프리미엄 SUV로 분류된다. 내년 등장하는 GV90을 통해 처음으로 국산 럭셔리 SUV가 등장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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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모델, 1억 원 초중반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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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정보에 따르면 GV90은 스탠다드와 익스클루시브 두 가지 사양으로 구분된다. 스탠다드 트림은 일반적인 스윙 타입 2열 도어를 적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초로 포착된 테스트카 역시 이에 해당한다.
기본 구성이어도 럭셔리카에 걸맞은 고급 사양을 다수 담았다. 후륜 조향 기능 및 에어 서스펜션과 22인치 휠, 2열 독립식 VIP 시트 등으로 현재 제네시스 플래그십 모델인 G90 못지않은 상품성을 갖춘다.
국산차를 전문으로 다루는 해외 매체인 ‘코리안카블로그’는 “스탠다드 트림 시작 가격이 7만 5천 달러(약 1억 770만 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옵션을 추가하거나 모두 선택할 경우에는 1억 원 중반대로 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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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최초 2억 원 돌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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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트림인 익스클루시브는 스탠다드보다 더 긴 차체(LWB)에 ‘네오룬 콘셉트’에서 선보인 B필러-리스 코치 도어를 적용한다. 최근 테스트뮬이 등장했는데, 아직 완성 단계가 아닌 것으로 보아 스탠다드 출시 이후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세부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G90 또는 G90 LWB 이상으로 고급 소재와 첨단 사양을 아낌없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B필러-리스 코치 도어와 함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인테리어보다 우선 설계한 사운드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GV90 익스클루시브 최소 가격은 2억 원이다. 역대 국산차 중 최고가인 G90 LWB 풀옵션 사양(1억 6,736만 원)을 한참 뛰어넘는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게끔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