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2분기 중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런데 그 전부터 우려가 나오고 있다.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는 납기 기간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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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전부터 출고 적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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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 전문 해외 매체 ‘코리안카블로그’는 최근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생산에 1년 가까운 대기가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팰리세이드 사전 계약량 4만 5천여 대 중 하이브리드 비율이 70%에 이르는 것을 언급했다.
코리안카블로그는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및 전동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뒤이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생산 일정과 배터리 공급 문제로 인해 초기 물량이 한정될 것”이라며 출고 적체를 우려했다.
반면 긍정적인 의견도 더했다. “하이브리드가 순수 가솔린 모델보다 비싼 가격에도 여전히 견고한 판매량을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가격 인상에도 수요가 안정적임을 짚으며 “남은 숙제는 효율적인 생산 확장”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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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가솔린 사양도 4개월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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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대기 장기화는 3월 현대차 예상 납기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2.5 가솔린 사양부터 4개월 대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거의 전 모델이 즉시 출고 가능한 것과 상당한 대조를 이룬다.
2.5 가솔린 사양 출시 이후 2월까지 출고 대수는 4,961대다. 남은 사전 계약 물량과 추가 주문 물량을 더했을 경우 잔여 생산 예정 대수는 1만 대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모두 생산하는 데 4개월이 걸린다는 의미다.
하이브리드는 더욱 긴 세월이 소요될 것이 유력하다. 생산 시작도 안 한 상황에서 3만 대 넘게 계약이 밀려있기 때문이다. 1만 대 이상 남은 2.5 가솔린 사양을 받는 데 4개월이 걸리니, 산술적으로 하이브리드 납기는 1년 이상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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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카니발처럼 장기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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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카니발 하이브리드 납기 장기화를 떠올리고 있다. 2020년 출시된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연간 판매량 최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그 결과 한때 최대 16개월 납기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니발도 비슷한 흐름이다. 2023년 등장한 하이브리드는 2024년 내내 판매량 상위권을 유지했고, 납기 역시 기본 1년에 최대 18개월까지 벌어졌다. 현재도 쏘렌토 하이브리드 7개월, 카니발 하이브리드 10개월이 걸릴 정도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최고가 7천만 원에 가까운 가격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출고 적체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내 전반적인 의견이다. 출시 후 주문한다면 내년에나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