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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X했어"... 테슬라 주주들, 머스크에 격노

by 오토트리뷴

테슬라 주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23% 하락해서다.

16605_75621_512.jpg (사진=테슬라)

온라인에서는 "테슬라 주주들을 위해 이번 주에 한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머스크가 과거 정부 기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그대로 돌려준 형태다.


머스크에 돌아온 질문

최근 X(구 트위터)에서는 테슬라 주가 하락을 지적하며 머스크를 직접 저격하는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사용자는 "머스크, 지난주에 한 5가지 일만 말해줄 수 있나?"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테슬라 주가가 하루 만에 8.34%(-27.57달러, 약 4만 원) 급락한 그래프를 함께 첨부했다.

36390_222489_911.png ▲참고사진, 주주가 X에 첨부한 테슬라 주가 그래프(사진=X)

또 다른 사용자는 "주주들을 위해 한 5가지 일을 공유해달라. 아니면 재택근무 중인가? 우리 모두를 대신해 묻는다."라며 주가가 연초 대비 21.55%(-84.06달러, 약 12만 원) 하락한 차트를 부첨했다.


이 메시지는 머스크가 과거 미국 정부 공무원들에게 '지난주에 한 5가지 일'을 보고하라고 요구한 이메일을 그대로 돌려준 형태다.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의 언행을 그대로 적용하며 "당신도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라고 되묻고 있는 것이다.


재택근무 안된다던 머스크 본인은?

특히 "재택근무 중인가?"라는 문구는 머스크를 향한 또 다른 공격이다. 머스크는 그동안 재택근무를 강하게 비판하며 "재택근무는 도덕적으로 틀렸다"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머스크는 최근 몇 주간 테슬라보다는 정부 혁신 부서 운영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주주들은 그의 테슬라 경영 집중도를 문제 삼고 있다.

36390_222490_1249.jpg ▲참고사진, 신형 모델 Y(사진=테슬라)

이러한 상황은 단순히 주주들만의 불만이 아니다. 테슬라 직원들마저 머스크의 관심 부족이 브랜드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월가도 일론 머스크 경고

월가에서도 머스크를 향한 경고가 나오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투자자들은 인내심이 한계를 넘어가고 있다"며 "브랜드 신뢰가 흔들리면서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유명인들까지 머스크의 집중력을 문제 삼고 있다. 미국 미디어 업계 데이비드 포트노이는 "테슬라 주가가 얼마나 더 떨어져야 머스크가 본업으로 돌아올까?"라는 글을 올리며 머스크의 경영 방식을 비판했다.


FSD로 분위기 반전 가능할까?

현재 테슬라는 머스크의 리더십 논란과 주가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제는 실제 성과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36390_222491_1328.jpg ▲참고사진, 사이버캡(사진=테슬라)

머스크가 선택할 카드는 자율주행(FSD) 기술의 발전이다. 레벨 5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올해 말 공개한다면, 신뢰를 회복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테슬라의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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