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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Nov 09. 2022

XM3 하이브리드, 쌍용 토레스 잡을 수 있을까?

ㆍEV에 가까운 XM3 하이브리드

ㆍ오프로드 이미지 잡은 토레스

ㆍXM3 E-Tech 실용과 연비 강조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최근 XM3에 E-Tech 하이브리드(이하 XM3 하이브리드)를 추가했다. 사전계약 5천여 대로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알렸지만, 쌍용 토레스의 6만여 대와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쌍용 토레스가 오프로드 콘셉트와 이미지로 성공했다면, 르노는 전기차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쌍용 토레스가 감성적인 액세서리와 디자인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면, 르노는 감성보다는 실용을 강조하고 있다.


도심에서는 EV로 주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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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가장 많은 속도로 주행하게 되는 시속 50km 이하의 도심구간 주행이라면 XM3 하이브리드는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특히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EV 모드를 활용하면 배터리 잔여 용량과 주행 속도에 따라서 전기차 모드로 100% 주행도 가능하다. 반대로 B-모드를 선택하면 가속페달에서 발을 뗄 때마다 엔진 브레이크와 같은 감속이 발생하면서 배터리 충전이 진행된다. 


XM3 하이브리드는 특히 도심에서 17.5km/l(17인치 기준)의 인증 연비를 상회할 정도로 연비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반대로 고속도로 연비는 17.3km/l로 0.2km/l 낮아진다. 실제 주행에서도 도심 연비가 워낙 좋아서 체감상 차이가 크다는 평이 많은데, 이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아 니로와 어떻게 달라?

르노에 따르면 XM3 하이브리드는 F1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서 개발되었다. 구동 전기모터(36kW / 205Nm)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시동모터(15kW / 50Nm)로 구성된 듀얼 모터 시스템이 탑재된다. 여기에 1.5 가솔린 엔진과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가 결합돼 높은 에너지 효율과 주행성능까지 확보했다. 


하지만 사실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는 업계의 전문가들의 평가는 "연비는 좋지만, 주행성능은 별로다."라는 의견이 더 많다. "도심에서 살살 타기에는 최고"라는 평도 있었다. 주행성능과 관련해서는 출력 자체가 넉넉하지 않아서다. 


1.6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이 86마력, 최대토크는 13.9kg.m에 불과하다. 듀얼 모터의 출력도 각각 36마력, 15마력이다. 합산 시스템 출력이나 토크는 공개되지도 않았다. 

반대로 기아 니로는 같은 배기량으로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4.7kg.m을 발휘하고, 전기모터는 XM3 하이브리드(36kW) 대비 약간 낮은 32kW / 170Nm을 발휘한다. 모터의 성능 자체는 XM3 하이브리드가 앞서지만, 인증 복합 연비는 니로가 20.8km/l로 XM3 하이브리드 대비 3.8km/l를 앞선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도심에서는 모터가 적극적으로 작동하지만, 고속에서는 낮은 출력의 엔진으로만 주행해야 하고, 모터의 개입도 적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출퇴근, 업무용으로 최적화

XM3 하이브리드는 쌍용 토레스와 정반대의 차량이다. 토레스는 아웃도어, 오프로드 등의 자연과 어울리는 이미지가 강조되었으나, XM3 하이브리드는 도심이 핵심이다. 막히는 출퇴근 길에서 전기차처럼 탈 수 있고, 전기차 충전소를 찾느라 고생할 필요도 없다. 


한편, 개별소비세 인하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반영한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실제 소비자 구매 가격은 ▲RE 3,094만 원, ▲INSPIRE 3,308만 원, ▲INSPIRE(e-시프터) 3,337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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