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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천만 원대 EV 잘팔리자 돌연 계획 '철회'

by 오토트리뷴

- 2025년형 EV3 판매 시작, 세부 변화
- 기본 1열 통풍 시트, 패키지 옵션으로
- 누리꾼, 대부분 부정적 반응...“치사해”


기아가 EV3 2025년형 연식 변경 모델을 지난달 조용히 내놓았다. 일부 옵션을 기본화했지만, 소비자 선호가 가장 높은 인기 사양을 기본 구성에서 선택 옵션으로 변경하면서 뭇매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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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가격표에 따르면 2025년형 EV3는 기본트림 에어가 3,995만 원으로 동결됐다. 하지만 중간 트림 어스는 4,390만 원으로 50만 원 올랐고, 최상위 GT-라인 4,475만 원으로 역시 45만 원 상승했다(이하 스탠다드, 세제혜택 적용).


주요 변경점으로는 기존에 없던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 기능이 신규 추가됐다. 또한 실외 V2L 커넥터가 기본 적용됐다. 덕분에 EV3로 캠핑이나 차박을 할 경우 전자기기 사용이 편리해졌다.

36474_222901_531.jpg (사진=다모앙)

하지만 마이너스도 있다. 기본이었던 운전석 전동 시트와 1열 통풍 시트가 ‘컴포트’로 빠졌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도 원래 기본 적용이었으나, 연식 변경과 함께 ‘컨비니언스’로 빠졌다. 이를 선택하려면 257만 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그 결과 에어는 4,252만 원까지 상승한다. 상위 트림인 어스와 격차도 138만 원까지 줄어든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상위 트림으로 구매를 유도하는 상술 중 하나”라며, “이미 K5와 쏘렌토 등 여러 차종에서 쓰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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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반응도 신통치 않다. 온라인 커뮤니티 ‘다모앙’에서 활동하는 한 누리꾼은 이를 짚는 게시물과 함께 “사실상 가격 인상”이라면서, “잘 팔리니 옵션 인질극이 다시 시작된다”라고 비판했다.


게시물에 달린 댓글 역시 부정적이었다. “출시 반년 만에 가격 인상을 하네”, 저러면 EV3 살 필요가 없네”, “좀 치사하다” 등등 반응이 이어졌다. “(볼보) EX30 사는 게 낫겠다”, “좋은 소리 못 들을 거 알고 조용히 내놨네”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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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아는 11일 EV3 형제차이자 소형 전기 세단인 EV4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SUV에서 세단으로 바뀌었지만 전반적인 트림 및 옵션 구성은 EV3와 사실상 동일하다. 실구매가 역시 비슷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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