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국내 도로에 위장막을 뒤집어쓴 SUV 포착 빈도가 늘어나 관심을 받고 있다. 쿠페에 가까운 디자인을 갖춘 이 차는 국내 출시할 예정인 BYD 씨라이언 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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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된 테스트카, 갈리는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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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 차 무슨차인가요?’라는 제목과 함께 위장막에 덮인 차 사진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주말에 바다 구경 중 지나가다가 봤다”라면서, “(디자인이) 특이하다”라고 감상을 남겼다.
이에 누리꾼은 어렵지 않게 씨라이언 7을 추측해 냈다. BYD가 하반기에 출시를 준비 중인 중형 전기 SUV로, 국내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Y를 제외하면 뚜렷한 경쟁 모델이 없다. 크기와 가격대로만 보면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와도 겹친다.
이를 본 전반적인 누리꾼 반응은 크게 엇갈린다. “전기차 시장은 BYD 점유율이 높아지겠네”, “잘 팔릴 듯”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옆 라인부터 불안정하다”, “실루엣이 별로”라는 비판도 있었다. 중국산 전기차 자체에 대한 거부감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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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넘는 크기, 다양한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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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라이언 7은 전장 4,830mm로 모델 Y보다 40mm 길지만, 전폭은 1,925mm로 55mm 좁다. 쏘렌토와 비교하면 15mm 길고 25mm 넓은 반면 80mm 낮다. 쿠페형 SUV 디자인을 채택해 날렵한 스타일을 갖췄기 때문이다.
인테리어는 10.25인치 풀 LCD 계기판과 15.6인치 회전식 중앙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나파 가죽 시트와 함께 내장재 80% 이상을 비건 가죽으로 마감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20리터, 2열 폴딩 시 1,789리터다.
씨라이언 7은 유럽에서 두 가지로 판매 중이다. 후륜구동 RWD는 313마력을 발휘하며, 사륜구동 AWD는 531마력과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 4.5초를 기록한다.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RWD 482km, AWD 502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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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차질 여파, 씨라이언 7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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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정보에 따르면 BYD는 하반기 중 씨라이언 7을 국내에 공개 및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출시 가격은 기본형 4,490만 원에 고급형 5,190만 원이며, 보조금을 반영한 실구매가는 3천만 원 중후반대에서 시작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 계획은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선제적으로 들여온 아토 3가 여전히 인증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증 지연과 함께 보조금 산정 역시 늦어지면서 판매 시작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2월 말 계약 기준 아토 3는 6~7월 중 인도가 가능하다. 씨라이언 7과 중형 세단 씰 도입은 “꽤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토 3 정상 출고가 이뤄진 후에야 씨라이언 7 출시에 대한 명확한 일정이 잡힐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