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리꾼, “투싼 디젤, 생각보다 탈 만해”
- 공회전/정차 진동과 방음 제외 만족감
- 디젤 엔진, 환경 규제-HEV로 입지 ↓
한 누리꾼이 어머니가 타던 디젤차를 받아왔다. 아직 적응이 안 된 부분도 있고 일부 단점도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생각보다 탈 만하다고 평을 내렸다. 그 차는 바로 6년 된 구형 현대 투싼이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다모앙’에는 ‘디젤차도 탈만 하네요 생각보다(투싼 TL 페리형 2.0디젤)’이란 제목을 갖춘 글이 누리꾼 이목을 집중시켰다. 작성자는 “아내가 탈 용도로 어머니에게서 차를 받아 왔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초기 소모품 교환도 하고 명의 이전 때문에 며칠간 타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8단 변속기에 요소수를 넣는 버전인 2019년식이며, 이전 모델 대비 카본 찌꺼기도 덜하다고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2019년식 투싼은 당시 두 가지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하나는 4기통 1.6리터 디젤 터보 엔진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조합했고, 작성자가 받은 4기통 2.0리터 디젤 터보 엔진 사양은 8단 자동 변속기를 연결했다.
작성자는 차에 대해 “솔직히 공회전 시 진동은 아직 적응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단점으로 정차 시 진동과 쏘나타 하이브리드 대비 떨어지는 방음, 좌판이 짧은 시트와 보충 시 많이 들어가는 엔진오일 등을 꼽았다.
그럼에도 작성자는 생각 이상으로 만족한 듯한 느낌이었다. 언급한 단점들을 제외하면 괜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공회전 시 진동도 “일단 차가 출발하고 나면 괜찮아진다”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은 공감과 조언을 더했다. “DCT 모델보다 2.0이 낫다”라면서 “중고차로 1,500만~2,000만 원 정도에 구할 수 있다”라는 의견이 있었다. “다른 디젤 엔진 차도 가솔린 엔진 대비 진동이 크진 않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소비자가 디젤 엔진 차에 느끼는 만족감과 별개로 그 입지는 점점 좁아지는 추세다. 현대 포터, 기아 봉고 등 1톤 트럭은 디젤 엔진을 삭제하고 LPG 엔진을 탑재하게 됐다. 결국 환경 규제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인기가 큰 영향을 끼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