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드미러 옵션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최신 기술로 인한 편리함을 강조하지만, 디자인적인 요소에서는 여전히 호불호가 갈린다는 의견이 나온다.
ㅡ
낯선 옵션인 디지털 사이드미러
ㅡ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디지털 사이드미러 시각적으로 별로지 않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디지털 사이드미러 옵션이 장착된 기아 EV9을 시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그냥 봤을 때 이상해 보인다. 일반 사이드미러가 더 멋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서 "있어야 할 것이 없으니 허전한 느낌이 든다"며 "아이오닉 9도 사이드미러가 작아졌는데, 사람으로 치면 귀가 없어진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ㅡ
호불호 나뉜 댓글 반응
ㅡ
해당 게시글에는 다양한 반응의 댓글이 달렸다. "더듬이 마냥 툭 튀어 나온 게 보기 싫다", "닭날개 같다" 등 디자인에 대해 아쉬워하는 누리꾼들이 있었다.
반면, 기능은 칭찬하는 여론도 적지 않았다. "적응되면 시야가 훨씬 깨끗해 편하다", "악천후나 지하 주차장에서 너무 좋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ㅡ
디지털 사이드미러의 장·단점
ㅡ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기존 유리 미러 대신 카메라와 내부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후방 시야를 확보하는 기술이다.
일반 사이드미러보다 사각지대를 줄이고, 야간이나 악천후에서도 더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돌출된 거울 크기가 작아지면서 공기 저항이 줄어들어 연비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적응이 쉽지 않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기존 사이드미러를 보던 방식과 달라 운전자가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보는 데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디지털 디스플레이 특성상 직관성이 떨어지고, 고장이 발생할 경우 수리 비용이 높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ㅡ
대중화 가능할까?
ㅡ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다양한 제조사에서 채택해 옵션을 제공하는 추세다. 현대차그룹은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렉서스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일부 차종에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논란이 줄지 않고 있다. 적응 문제와 디자인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는 우수하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디자인과 사용성을 반영하는 것이 향후 보급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