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준비 중인 초대형 SUV ‘SQ9’이 유럽 도로에서 포착됐다. 세 줄 시트 구성의 고성능 SUV로, BMW X7이나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GLS는 물론 제네시스 GV90까지 맞붙을 플래그십 SU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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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보다 훨씬 넓은 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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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미국 자동차 매체 <카스쿱스> 스파이샷에 찍힌 모델은 Q7과 비슷한 인상을 주지만, 세부적으로는 확연히 다른 설계를 보여준다. 특히 뒷좌석 공간과 적재공간이 Q7보다 훨씬 넓어, 가족 단위 고객은 물론 VIP 고객층까지 겨냥한 듯한 모습이다.
전면부는 커다란 메시 그릴과 분리형 주간주행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범퍼 전체 너비를 가로지르는 넓은 하단 흡입구가 존재감을 더한다.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측면은 다소 둥글지만 간결한 라인이 이어지며, 창문 면적이 넓어 실내 개방감을 높였다. 도어 손잡이는 머스탱 마하-E 스타일로 벨트라인을 따라 올라가며, 굵직한 휠과 평평한 지붕이 대형 SUV 특유의 비율을 완성한다.
후면부는 네 개의 배기구와 작지만 존재감 있는 디퓨저가 고성능 모델임을 암시한다. 부메랑 형태의 테일램프와 리플렉터, 그리고 간소한 스포일러까지 더해져 간결하면서도 단단한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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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Q7 후속 아니야? 디테일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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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만 보면 Q7과의 차이를 찾기 어렵지만, 자세히 보면 차별점이 명확하다. Q9은 뒷문이 더 길고, 3열 쿼터 글라스가 확장되어 실내 활용도가 크게 향상됐다. 또한 Q7은 테일게이트에 번호판이 위치하지만, Q9은 리어 범퍼에 번호판이 자리잡고 있다.
차체 크기에서 오는 여유로운 공간감 외에도, Q9은 아우디 SUV 라인업의 정점에 설 모델로 기능할 전망이다. 실내에는 최고급 소재와 첨단 편의 기능이 아낌없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SQ9에는 V8 4.0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들어갈 가능성이 크며, 하위 트림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수 있다. 기존 Q7보다 출력과 효율 모두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은 프리미엄 플랫폼 컴버스천(PPC)이 유력하다. 이 플랫폼은 대형 SUV에 최적화된 구조로, 고출력 엔진과 전동화 시스템을 함께 수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위장막 테스트가 활발히 진행 중인 만큼 2025년 중반 또는 2026년 초 정식 데뷔가 유력하다.
한편, 최근 글로벌 SUV 시장에서는 럭셔리 브랜드들의 ‘초대형 SUV’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벤틀리 벤테이가, 마이바흐 GLS, 레인지로버 SV와 같은 모델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제네시스 GV90까지 가세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