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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아우디에요"...테슬라 엠블럼 갈이 '급'확산

by 오토트리뷴

일부 테슬라 차주들이 아예 ‘테슬라 흔적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테슬라 로고를 떼고 혼다, 아우디, 마쓰다 등 다른 브랜드의 엠블럼으로 교체하는 ‘엠블럼 갈이’ 현상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36770_224250_4627.jpg (사진=레딧)

SNS에는 모델3에 혼다 로고를 붙이거나, 모델Y를 마쓰다6처럼 꾸민 테슬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고급 세단 모델S에 아우디 엠블럼을 단 사례도 눈에 띈다. 더 이상 테슬라라는 브랜드가 긍정적인 상징이 아님을 보여준다.


스티커에서 프로젝션까지… 풍자 넘어선 거리두기

트럼프 당선 직후 초기에는 ‘일론이 미치기 전에 산 차’(I bought this before Elon went crazy)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가 유행처럼 번졌다.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하루 수백 장씩 판매되며, 머스크와의 거리두기를 원하는 오너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36770_224251_4710.jpg (사진=electrek)

최근에는 보다 직접적이고 창의적인 표현도 등장했다. 사이버트럭 후면에 “이 트럭만으로도 충분히 바보 같아 보인다”는 메시지를 프로젝터로 표시하는 사람도 나타났다.


여기에는 “낙서하지 말아달라”는 문구와 함께, 서명에는 ‘Mussk production(머스크 제작)’이라는 표현이 적혔다. ‘ss’는 트럼프 당선 직후 머스크가 한 인사동작이 나치 친위대를 연상케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사진=electrek)

“테슬라 타는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 시대”

북미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는 일부 테슬라 차주들이 테슬라를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다. 낙서, 파손 등 우려 속에서 ‘테슬라 같지 않게 보이기’ 위한 시도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것이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달 들어 테슬라 매물 비중이 세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36770_224253_4947.jpg (사진=electrek)

테슬라 위기의 핵심에는 일론 머스크 개인에 대한 논란이 자리 잡고 있다. 트위터(현 X) 인수 이후 이어진 정치적 발언, 극우 성향에 대한 관용적 태도, 그가 맡은 국가효율부 주도의 연방공무원 대거 해고 등은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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