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콤팩트 SUV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차는 기아 스포티지다. 여기에 KGM이 토레스 하이브리드 출시로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본 트림 기준 토레스 하이브리드가 더 저렴한데, 상품성도 앞설 수 있을까.
ㅡ
생각보다 큰 기본 사양 차이
ㅡ
토레스 하이브리드 T5(이하 토레스)는 3,140만 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이하 스포티지)는 3,305만 원이다(이하 개별소비세 3.5%, 세제혜택 적용 기준). 가격 측면에서 토레스가 165만 원 저렴해 더 우위에 있다.
외장은 LED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 17인치 휠 등이 공통이다. 헤드램프는 스포티지가 MFR 타입, 토레스가 프로젝션 타입이다. 이중접합 차음 유리도 있는데, 토레스는 윈드실드에만 있는 반면 스포티지는 1열 도어 유리에도 적용된다.
인테리어는 검은 색상과 인조 가죽 시트 구성이다. 1열 시트 및 스티어링 휠 열선 기능이 기본이며, 2열 에어벤트도 담았다. 실내등은 두 차 모두 LED 룸램프지만, 스포티지는 맵램프와 러기지 램프에도 LED가 쓰였다.
인포테인먼트는 모두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로 구성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와 OTA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계기판은 차이가 크다. 스포티지가 4.2인치 부분형 LCD 방식이라면 토레스는 12.3인치 풀 LCD다.
반면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스포티지 압승이다. 차로 유지 보조 2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그립 감지 스티어링 휠이 기본이다. 토레스는 중앙 차선 유지 보조가 있지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선택도 불가능하며, 스티어링 휠도 감압식이다.
ㅡ
선택 옵션 우세한 스포티지
ㅡ
토레스 옵션은 운전석 무릎 에어백과 사이드 스텝, 알파인 오디오 시스템과 밸류업 패키지, 12.3인치 KGM 링크 내비게이션 패키지가 있다. 밸류업 패키지는 18인치 휠과 운전석 전동 시트, 하이패스와 전방 주차 보조 경고 및 루프랙 구성이다.
스포티지 역시 다섯 가지지만 결이 다르다. 전자식 4WD와 스타일 패키지, 12.3인치 내비게이션과 빌트인 캠2, 파노라마 선루프로 이뤄진다. 스타일 패키지는 18인치 휠과 프로젝션 타입 LED 헤드램프,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등이 대표한다.
12.3인치 내비게이션은 기본 ccNC 내비게이션 추가 외에 하이패스와 1열 시트 통풍 기능,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도 제공한다. 스타일 패키지 제외 옵션들 대부분 토레스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다.
ㅡ
토레스, ‘깡통’은 경쟁력 있지만
ㅡ
토레스는 경쟁 모델 대비 가격을 낮춰 가성비를 갖췄다. 하지만 옵션을 넣을수록 힘을 잃는다. 선택률이 높은 밸류업 패키지와 내비게이션을 고른다면 3,380만 원인데, 스포티지에 내비게이션을 추가하면 3,394만 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반면 스포티지는 국내 소비자 선호 사양에 맞춘 사양을 준비했다. 상기 구성에서 토레스에 없는 1열 통풍 시트,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은 덤이다. ‘깡통’ 모델이라면 토레스도 경쟁력이 높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스포티지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