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일 모델 Y 부분 변경 모델(이하 신형)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앞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서 공개된 가격은 상품성 개선에도 크게 오르지 않거나 동결됐다. 이에 소비자는 상당한 기대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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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면서 세련된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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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은 테슬라 특유 디자인에서 보편적으로 변했다. 삼각형이면서 둥글었던 헤드램프는 분리형으로 하단 범퍼에 가깝게 자리했고, 주간주행등은 최신 트렌드에 맞게 차체를 가로지르는 일자형으로 이어졌다.
부분 변경 모델답게 측면은 기존과 비슷한 실루엣이지만, 뒷모습은 인상이 크게 달라졌다. 세계 최초로 적용한 일체형 간접 반사 테일램프 덕분이다. 빛을 쏘는 것이 아닌 아래로 비추는 형태로, 본 기능 외에 디자인 요소로도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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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 사양 다양해진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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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기존과 비슷한 편이다. 일자형 대시보드 위에 장착된 거대한 중앙 디스플레이, 그 아래 위치한 듀얼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는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대시보드 위로 앰비언트 라이트가 캐빈을 감싸는 것처럼 새로이 들어갔다.
디테일도 달라졌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15.4인치로 더욱 커졌으며, 스티어링 휠 디자인도 달라졌다. 다른 테슬라 차종들처럼 기어 레버를 없애고 디스플레이에 통합시켰는데, 모델 3와 달리 방향지시등 레버는 그대로 뒀다.
편의 사양은 대폭 좋아졌다. 기존에 없던 1열 시트 통풍 기능과 2열 8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2열 시트 전동 조절 기능이 더해졌다. 먼저 판매를 시작하는 런치 시리즈는 전용 엠블럼과 퍼들램프, 스웨이드 등 고급 내장재로 차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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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D, 최대 400km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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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은 RWD와 롱 레인지(런치 시리즈 포함)가 먼저 국내에 들어온다. 퍼포먼스는 현재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세 트림 모두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기가 상하이’에서 생산된다.
제원이 공개된 듀얼 모터 사륜구동 구성인 롱 레인지는 최고출력 476마력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RWD는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에 따르면 구형보다 상승한 347마력을 발휘한다.
배터리 용량은 롱 레인지 81.65kWh로 기존과 같다. 반면 RWD는 KENCIS 정보에 의하면 62.1kWh로, 구형 대비 2.4kWh 더 커졌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RWD 400km로 50km 늘어났고, 롱 레인지도 500km로 32km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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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싼타페 큰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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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가격은 RWD 5,299만 원에 롱 레인지 6,314만 원, 런치 시리즈 7,300만 원이다. RWD는 다양한 편의 사양이 더해지고 주행 가능 거리도 늘어났음에도 가격이 동결됐다. 롱 레인지는 215만 원 늘었다.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은 RWD가 100%, 롱 레인지 및 런치 시리즈가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RWD는 LFP 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에, NCM 배터리를 사용하는 경쟁 차종에 비해 보조금 지원 폭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가격 동결에 놀란 반응을 보였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쏘렌토, 싼타페가 5천만 원인데 진짜 저렴하게 나왔다”, “가격 너무 좋다”, “생각보다 저렴하다” 등 댓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