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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르노 아르카나, 코나 잡으려다 오히려 위기?

by 오토트리뷴

르노코리아가 소형 SUV 아르카나에 대한 2026년형 연식 변경 모델을 내놨다. 새로운 디자인 특화 사양을 내놓고 파워트레인과 트림을 간소화하는 등 판매 전략을 수정해 경쟁력을 키우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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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리 알핀’ 신규 추가

주력 판매 사양인 ‘하이브리드 E-테크’에는 기존 최상위 트림인 아이코닉 위로 에스프리 알핀을 추가했다. 그랑 콜레오스처럼 내외관 디자인에 집중하고 일부 편의 사양 및 선택 옵션을 강화했다.


외관에는 알핀 로고 사이드 엠블리셔, 새틴 그레이 데코 및 범퍼와 18인치 다이내믹 블랙 투톤 다크 틴티드 알로이 휠 등 에스프리 알핀 전용 디자인이 기본 적용된다. 전용 액세서리인 리어 스포일러 역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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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앞좌석에 프리미엄 마이크로 화이버 시트를 장착했고, 대시보드 및 키킹 플레이트에도 에스프리 알핀 전용 디자인을 반영했다. 안전벨트는 파란색 라인 두 줄을 더했고, 첫 290대 한정으로 대시보드에 시리얼 넘버 플레이트도 들어간다.


아르카나 에스프리 알핀은 경쟁 모델인 현대 코나와 기아 셀토스에 각각 포함된 N 라인, 그래비티와 비슷한 구성이다. 르노 산하 스포츠 브랜드인 알핀에서 영감을 얻은 스포티한 디자인 포인트로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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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e 260 삭제, 트림 간소화

하이브리드 E-Tech를 제외한 내연 기관 모델에서 가장 큰 변화는 4기통 1.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TCe 260이 완전히 사라진 점이다. 1월 2025년형 SP 모델에서 조용히 삭제됐는데, 연식 변경 모델에서도 이를 찾아볼 수 없다.


유일하게 남은 4기통 1.6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 기반 1.6 GTe는 트림을 정리했다. 최하위 트림 에볼루션을 빼고 테크노와 아이코닉 두 가지만 남겼다. 대신 테크노는 기존 에볼루션과 비슷한 상품성으로 재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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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7인치 LCD 계기판과 샤크 안테나, 차선 이탈 방지 보조 시스템 등은 기존과 동일하다. 하지만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과 열선 스티어링 휠 및 2열 에어벤트, 풀오토 에어컨과 전방 경보 시스템 등 일부 사양은 빠졌다.


기본 품목에서 선택 옵션으로 전환한 것도 있지만, 원래 선택 옵션이었던 것들은 아예 고를 수 없게 됐다. 1열 시트 통풍 기능 2열 시트 열선 기능, 오픈R 링크 9.3인치 내비게이션과 10.25인치 풀 LCD 계기판 등은 아이코닉에서만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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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하, 상품성도 하락

2026년형 아르카나 가격은 하이브리드 E-테크가 테크노 2,849만 9천 원, 아이코닉 3,213만 9천 원에 에스프리 알핀 3,401만 9천 원이다(이하 개별소비세 3.5% 및 세제혜택 적용 기준). 테크노는 약 55만 원, 아이코닉 58만 원 낮아졌다.


1.6 GTe는 테크노 2,300만 원으로 기존 대비 161만 원 감소했다. 아이코닉은 2,640만 원으로 49만 원 낮아졌다. 금액으로만 보면 더욱 합리적으로 바뀐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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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1.6 GTe 테크노는 기존 에볼루션과 비교하면 49만 원 상승했다. 더불어 하이브리드 E-테크 테크노는 인조 가죽 시트를 선택 옵션으로 전환하고 직물 시트를 적용했다. 아이코닉도 천연 가죽 시트가 사라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양 구성으로 볼 때 기본 트림보다 상위 트림으로 구매를 유도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코나, 셀토스 등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아주 높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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