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D, 대형 부스에 총 8개 모델 전시
- 시트에 처음 앉았을 때 착좌감 '호평'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가장 눈에 띈 브랜드는 현대차도, 기아도 아닌 BYD였다. 8대의 모델을 둘러보니 뛰어난 시트 착좌감이 유독 눈에 띄었지만, 아직 중국차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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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시트 착좌감 보인 B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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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BYD의 시트는 프리미엄 유럽차 못지않은 착좌감을 자랑했다. 유럽차가 다소 단단하면서도 노면 정보를 세밀하게 전달하고, 주행 감각에 집중한다면 중BYD 시트는 반대편에 서 있는 느낌이다.
BYD는 차량의 크기와 관계없이 편안한 착좌감을 우선시한 것으로 보이며, 시트를 눌러보면 대체로 유럽차보다 경도가 낮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한국차는 이들 사이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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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업체와 적극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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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는 지난 2017년부터 프랑스 시트 전문업체 ‘포레시아(Faurecia)’와 손잡고 시트를 공동 개발해왔다.
포레시아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등에 부품을 납품하는 세계 1위 시트 메커니즘 제조사로, 전 세계 23개국에 74개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센서를 활용한 ‘All-in-One Sensing Solution’를 공개했는데, 운전자의 자세와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마사지 기능과 자세 조정 기능 등을 통해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감을 최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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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편안한 시트 외에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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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트에서의 완성도와 달리, 전체적인 차량 디자인은 여전히 과도기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번 BYD 부스에서 큰 관심을 받은 플래그십 SUV인 '양왕(Yangwang)'은 압도적인 크기와 웅장한 실내 공간, 그리고 샤무드 소재로 마감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과시했다.
거기까지는 좋았지만, 세 개의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배치와 마감은 다소 아쉬웠고, 소재와 조형이 어울리지 않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줬다.
어디선가 좋다는 것은 많이 가져왔지만 일관성 부족한 느낌이랄까.. 마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디자인에 고스란히 반영된 듯한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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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와 합작한 브랜드 덴자는 어떤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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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함께 공개된 고급 브랜드 '덴자(DENZA)'는 메르세데스-벤츠와의 합작으로 탄생한 브랜드다. BYD는 이 자리에서 포르쉐 타이칸 투리스모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의 신차를 선보였다.
넓은 뒷좌석과 고급스러운 소재를 활용한 실내는 눈길을 끌었지만, 2000년대 감성이 남은 스티어링 휠 버튼, 조악한 기어봉 디자인 등은 여전히 중국차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그외에 차체 곳곳에서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디테일이 포착되며, 아직 보완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YD는 세계 최대의 배터리 생산국인 중국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 실제로 전시된 차량들은 전동화 기술과 편의 기능 측면에서 충분한 매력을 발산했다.
종합적으로 BYD는 여전히 과도기에 머무르고 있는 듯하다. 가격 경쟁력에서는 인상적이지만, 디자인과 디테일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여전히 한 수 위라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는다. 그러나 그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