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최근 외국 자동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고성능 브랜드 'N' 하이브리드 라인업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에 이어 아이오닉 6 N 출시까지 예고하면서 전기차 기반 고성능 모델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N 브랜드가 전동화 중심으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현대차는 이러한 전망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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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노린 현대차만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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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현대차 N 매니지먼트실 상무는 최근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auto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N이 순수 전기차 고성능 브랜드로 전환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i20 N과 i30 N이 브랜드의 뼈대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멈추지 않고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서 "향후 하이브리드 모델이 경쟁사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가 그런 차량을 만든다면 오히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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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현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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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아이클러 현대차 유럽 법인 임원은 "N 브랜드에 적용될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사전 개발 단계에 불과하다. 다양한 변수를 조정하면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개발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박준우 상무는 하이브리드의 단점으로 무게 증가를 지적하며, BMW M5 사례를 언급했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해결하냐에 따라 주행 재미는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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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N 모델 출시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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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아직 하이브리드 N 모델의 구체적인 출시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인터뷰 내용을 종합하면 2027년까지 양산은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첫 번째 모델은 2028년 이후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하이브리드 N 모델은 새로운 플랫폼을 탑재한다.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이 아니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아니다. 경량화, 구동 효율 등을 위해 새롭게 설계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 하이브리드 N 모델은 해치백 형태로 나올 예정이다. i20 N과 i30 N의 뒤를 잇는 고성능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024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하이브리드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