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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기아 EV9, 픽업트럭 변신 '포착'

by 오토트리뷴

- 기아 북미형 픽업, 일반도로에서 포착
- EV9과 유사해 전기트럭 가능성 제기


기아가 북미 시장을 겨냥해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픽업트럭이 위장막을 두른 채 일반 도로에서 포착됐다.

36921_224987_3551.png (사진=기아, 유튜브 KindelAuto)

EV9의 흔적이 보이는 새 모델

기아 송호성 사장은 2025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북미형 픽업트럭 출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지만, 사실 이 차는 이미 10개월 전에 미국의 한 도로에서 카메라에 잡힌 적이 있다.


다수의 디자인 요소가 기아 EV9과 유사해, 사실상 EV9 기반의 전기 픽업트럭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V9 특유의 헤드램프 디자인과 동일한 사이드미러, 유사한 A필러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36921_224994_4748.png (사진=유튜브 KindelAuto)

휠볼트가 6개라는 점에서는 최근 호주 시장을 위해 공개된 중형 픽업 ‘타스만’과의 연결성도 엿보인다. 도장 색상 역시 EV9에서 사용된 푸른빛 계열의 바디컬러가 적용됐다.


차체 길이는 눈대중으로 보더라도 약 5.5미터를 넘을 정도로 상당히 크다. 머플러는 외부에서 확인되지 않았고, 후방에는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장착된 것이 눈에 띈다.


전반적인 구성을 보면 내연기관보다는 전기차 플랫폼 기반의 차세대 픽업트럭으로 판단된다. 운전석에 앉아 있던 인물은 아시아계로 보였으며, 이는 한국 본사의 개발 주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기아는 다 계획이 있구나

기아는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픽업트럭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북미 현지 언론과 자동차 유튜버들을 통해 시험주행 영상이 간혹 포착되기도 했다.

36921_224993_4216.png (사진=유튜브 KindelAuto)

기아가 최근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목표는 연간 9만 대 판매, 북미 픽업 시장 점유율 7% 달성이다. 이는 2025년 1분기 기준, 포드가 F-150 라이트닝을 7,187대,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12,000대도 판매하지 못한 상황에서 결코 작은 목표가 아니다.


하지만 중형 또는 소형 전기 픽업트럭을 원하는 소비자층에겐 현재 마땅한 대안이 없는 만큼, 기아의 진입 타이밍만 적절하다면 멋진 한방이 될 가능성이 높다.

36921_224995_4924.png (사진=유튜브 KindelAuto)

현 시점에서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여러 스파이샷과 업계 소식에 따르면 이 전기 픽업은 빠르면 2026년, 늦어도 2027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은 현대차그룹의 조지아 공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수입 픽업트럭에 부과되는 ‘치킨세’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새로 매긴 25% 관세를 피하려면 이 방법 밖에는 없다.


한편, 기아는 이번 2025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타스만 위켄더(Tasman Weekender)’를 공개했다. 타스만 기본 모델 위에 다양한 애프터마켓 부품을 장착해 정통 픽업의 감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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