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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도로 위 연석, 내가 밟으면 과태료?!

by 오토트리뷴

운전 중 회전교차로나 로터리를 지날 때 무심코 바퀴를 올려 밟는 구조물이 있다. 바로 ‘화물차 턱’이다. 일부 운전자는 이를 단순한 구조물로 인식하고 지나치지만, 명확한 용도와 법적 기준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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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턱, 왜 있는 걸까?

화물차 턱은 회전교차로나 로터리 중앙에 있는 교통섬을 따라 가장자리에 설치되는 구조물이다. 매끈한 일반 도로와 달리 거친 연석으로 마감되어 있고, 주황색 선으로 구분되어 있다.


설치 목적은 대형 버스나 화물차 운전자가 회전 시 원활히 통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공간 확보 차원이다.


일반적으로 회전교차로나 로터리는 일반 도로보다 차선이 좁게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 긴 휠베이스를 가진 버스나 화물차는 회전 반경이 넓어 일반 차로만으로는 회전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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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회전 시에는 이 턱을 밟고 지나가는 것이 허용된다. 내부에서 다른 차와 사고가 발생하면 길을 가로막을 확률이 높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배려한 것이다.



승용차는 밟으면 과태료

그러나 화물차 턱은 모든 차량이 사용 가능한 공간이 아니다. 일반 승용차 운전자가 화물차 턱을 밟고 회전할 경우, 4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실제 단속 빈도는 낮은 편이지만 회전교차로 통행 규정을 위반한 행위이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 작은 트럭 등은 진입하면 안 된다.



밟으면 위험한 화물차 턱

일부 운전자들은 회전 시 편의성이나 이동 거리 단축을 위해 화물차 턱을 밟는다. 이는 과태료 부과 외에도 사고 위험이 따를 수 있기에 피하는 것이 좋다.

37045_225575_4528.jpg (사진=산청군)

화물차 턱 높이는 일반 도로보다 높게 설계된다. 일반 차량이 쉽게 오르지 못하도록 심리적, 물리적인 장벽을 주기 위함이다.


또 화물차 턱에 쓰인 연석은 빗물에 젖었을 때 미끄러지기 쉽다. 경사면이 함께 형성된 구조도 많아, 비 오는 날에는 타이어가 미끄러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화물차 턱은 회전교차로 내 대형차 회전 공간 확보를 위한 장치다. 모든 차량에 허용된 공간이 아니다”며 “승용차 운전자들은 불필요한 침범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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