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곧 본격 출고를 시작한다. 그 가격은 2.5 가솔린 대비 600만 원 가까이 비싸다. 이 정도 차이를 유류비만으로 메꾸려면 얼마나 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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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00만 원가량 비싼 H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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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시작 가격은 4,968만 원(이하 개별소비세 3.5%, 세제혜택 적용 기준)으로, 2.5 가솔린(4,383만 원) 대비 585만 원 높다. 최상위 트림으로 가면 하이브리드 6,326만 원, 2.5 가솔린 5,706만 원으로 620만 원 차이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파워트레인 변경과 함께 특화 기능도 추가됐다. 배터리를 통해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도 공조 및 미디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와 야외 활동 시 전자 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V2L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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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타야 추가금 만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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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2WD 18인치 휠 사양 기준 하이브리드 복합 연비는 14.1km/L, 2.5 가솔린은 9.7km/L를 기록한다. 매년 2만 km를 탄다고 가정했을 경우 하이브리드는 약 1,418리터, 2.5 가솔린은 약 2,061리터를 소모한다. 차이는 약 643리터다.
이를 21일 전국 휘발유 리터당 평균 가격(1,636.67원)에 반영할 경우 약 105만 3천 원에 해당한다. 585만 원 차이였던 기본 사양 기준 약 5년 반 이상, 실제 거리로는 약 11만 1,100km 이상 타야 추가로 냈던 만큼을 따라잡는다.
최고가인 AWD 21인치 휠 사양도 비슷한 수준이다. 복합 연비는 하이브리드 11.4km/L, 2.5 가솔린은 8.2km/L로 그 차이가 좁혀지기 때문이다. 매년 2만 km 주행 기준 하이브리드는 약 1,754리터, 2.5 가솔린은 약 2,439리터 휘발유를 먹는다.
역시 전국 휘발유 리터당 평균 가격 반영 시 차이는 약 112만 원이다. 620만 원 더 주고 산 신차 가격과 비교하면 약 5년 반 이상, 실제 거리 약 11만 700km 이상 타야 더 이득을 볼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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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비 외에도 이점 많은 H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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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유류비로 이득을 남기는 시점은 현대차 지정 엔진 및 동력 전달 장치 주요 부품 보증 만료 기간인 5년/10만 km를 넘긴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 보증 기간 10년/20만 km는 이를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는다.
또한 기본 2.5 가솔린 대비 하이브리드 장점은 연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최고출력이 더 높고(하이브리드 334마력, 2.5 가솔린 281마력), 엔진이 돌지 않을 때 특유 정숙성과 초반 가속력에서 이점이 있다. 앞선 특화 기능도 마찬가지다.
결론적으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더 나은 상품성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그 결과 수요가 몰리면서 출고에 차질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에 따르면 사양에 따라 최대 10개월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