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23일(현지 시각 기준) 개최된 ‘2025 상하이 모터쇼’에서 8세대 ES를 공개했다. 한때 ‘강남 쏘나타’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인 인기 모델로, 국내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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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보다 커진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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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나온 완전 변경 모델인 만큼 큰 폭으로 변화를 맞았는데, 외관에서부터 이것이 드러난다. 구형은 전형적인 3박스 세단이었으나, 신형은 후면부 루프라인과 테일게이트를 유려하게 다듬으면서 패스트백 스타일로 재탄생했다.
크기도 매우 커졌다. 전장 5,140mm로 기존 대비 165mm 길어졌다. 경쟁 모델인 제네시스 G80보다 135mm 길고, 롱 휠베이스 버전인 G80 전기차보다도 5mm 앞선다. 전폭은 55mm 넓어진 1,920mm, 전고는 110mm 높아진 1,555m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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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습 탈피한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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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인테리어에 대한 최근 평가는 “구식이다”가 많았다. 이를 의식한 듯 신형 ES는 기존과 완전히 다른 인테리어 레이아웃을 갖췄다. 12.3인치 풀 LCD 계기판과 1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물리 버튼을 대폭 줄여 단순화했다.
중앙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내장재 사이에서 시동 시 자연스럽게 점등되는 ‘히든 테크’ 스위치를 담았다. 중앙 디스플레이와 같은 크기 조수석 디스플레이도 추가할 수 있다. 듀얼 블루투스 연결, 스마트폰 듀얼 무선 충전 패드로 이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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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퍼드리븐 가까워진 2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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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에 이어 2열도 크게 달라졌다. 전장이 늘어난 것과 함께 축간거리도 2,950mm로 80mm 확대되어, 그만큼 실내 공간성 및 거주성을 향상했다. 또한 ES 역대 최초로 후륜 멀티 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해 승차감을 크게 개선했다.
이를 활용해 북미 시장 기준 처음으로 이그제큐티브 시트를 적용했다.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포함한 오토만 시트와 레그레스트, 열선 및 통풍 기능을 지원한다. 패밀리카에 가까웠던 ES가 쇼퍼드리븐 성향에 걸맞게 탈바꿈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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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내연 기관 없이 HEV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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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도 상당한 변화를 맞았다. 7세대까지 탑재했던 V6 3.5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사라지고, 4기통 가솔린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만 구성했다. 크게 300h와 350h 두 가지로 나온다.
300h는 시장에 따라 2.0리터 또는 2.5리터 엔진을 탑재한다. 시스템 합산 출력은 각각 197마력과 202마력이다. 예상 주력 트림이자 기존 300h를 대체하는 350h는 2.5리터 엔진으로 247마력을 발휘한다.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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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역사상 첫 순수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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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한 번도 없었던 순수 전기차로도 등장한다. 내연 기관과 전기 모터 및 배터리를 모두 적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 GA-K 플랫폼 덕분에 가능했던 변화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처럼 2종으로 나오며, 그 이름은 각각 350e와 500e다.
전륜구동 싱글 모터 350e는 최고출력 224마력, 사륜구동 듀얼 모터를 갖춘 500e는 343마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각각 685km, 610km(CLTC 기준)이며 150kW 급속 충전으로 10%에서 80%까지 30분이 걸린다.
한편, 신형 ES는 2026년 3월 공식 출시 및 글로벌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가격은 미정이나, 현행 모델 대비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