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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무서운 중국차, 韓 진출한 시커먼 '속내'

by 오토트리뷴

최근 중국 차 업체들의 공세가 세계적으로 거세지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1위를 기록한 BYD는 올해 1월 국내 진출했고,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도 상륙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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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는 이달부터 실구매 2천만 원 후반대 전기 SUV '아토 3'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중형 전기 세단 씰과 SUV 씨라이언 7도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모두 4천만 원대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BYD가 선보인 차량들 모두 경쟁 모델보다 수백만 원 가까이 저렴하다. 특히 한국 시장에 출시한 가격은 중국 현지를 제외하고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중국은 왜 관세, 딜러사 수수료, 마케팅 비용 등을 내면서 전기차 시장 규모가 작은 한국에 들어왔을까.



현지 생산 노린 BYD

한국은 미국·유럽연합 등 주요 국가들과 FTA를 맺고 있는 국가로, 다자무역 체제의 수혜국 중 하나다. 중국 업체는 이를 활용해 생산지를 한국으로 바꿀 전략이다. 한국에서 차를 조립해 꼬리표를 중국이 아닌 한국으로 달려는 속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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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해부터 헝가리와 튀르키예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모두 전기차 관세 인상에 대한 수출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인데, 여기에 한국까지 추가된 것이다.


BYD는 KGM과 전기차 배터리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스템 공동 개발 협약을 맺고 있다. 이에 KGM의 평택·창원 공장이 BYD의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거론되는 추세다.



한국은 글로벌 베타테스트 시장?

또한 국내에서 차를 만들고 판매까지 하면 국내 소비자들을 상대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지목된다.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자동차 시장이다. 규모가 작아도, 섬세한 소비 기준을 지닌 소비자들이 많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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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BYD는 한국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면, 해외에서도 가능하겠다는 판단이 서는 셈이다. 특히 한국은 애국 소비가 강하지만 수입차 수요도 많은 독특한 소비문화를 갖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자리 잡는 모습을 보인다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경쟁 모델에 비해 준하는 성능과 그보다 수백만 원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이를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에 적용할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다.



BYD가 선보인 전략은?

그러나 '메이드 인 차이나'인 제품을 꺼리는 한국 소비자들이 많아 BYD는 먼저 소비자들이 자사의 차량을 접할 기회를 늘이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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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BYD와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들을 직접 만져보고, 타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또 렌터카 시장 접수에도 발 빠르게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BYD는 롯데렌탈, SK렌터카 등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렌터카를 통해 중국차에 대한 저항감을 줄이고, 소비자들이 직접 타볼 수 있는 경험을 확대하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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